[OSEN=영종도(인천), 고용준 기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승리까지 해 굉장히 기쁘다."
강행군의 여파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홈그라운드에서 라이벌 젠지를 이긴 기쁨이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꼬마' 김정균 T1 감독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친 선수단 전체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가득채운 1만 3000명의 팬들 앞에서의 승리를 기뻐했다.
T1은 25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로드쇼 레전드 그룹 3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도란’ 최현준과 ‘케리아’ 류민석이 2세트, 3세트 승부처에서 대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T1은 시즌 12승(7패 득실 +9)째를 올리면서 4위 KT와 격차를 한 경기 차이로 벌렸다. 정규시즌 20연승을 노리던 젠지는 시즌 첫 패배(19승 1패 득실 +32)를 당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힘들었을텐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승리까지 해 굉장히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T1은 LCK를 포함해 MSI에서도 젠지에게 내리 두 번을 2-3으로 패배한 바 있다. 무려 12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연패를 끊은 기분을 묻자 김 감독은 "젠지와 최근 상대 전적이 밀리지만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번 경기는 우리 팀원들의 컨디션과 준비하는 부분에서 더 경기력이 잘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휴식 관련 일정에 대해 "MSI와 EWC 일정을 마치고 복귀해서 하루 정도 휴식을 취했다. 아직 시차부터 시작해 아무것도 적응을 못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현재 일정 때문에 당장의 휴식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3세트 아펠리오스-쓰레쉬를 꺼낸 이유를 묻자 "이전 MSI 당시때부터 케리아 선수가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최근 대회에서도 나오는 경우가 있어 우리 조합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구마유시가 아펠리오스를 굉장히 잘하기 때문에 연계되어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