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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화났다" 메시 분노 폭발! MLS 악법 바뀔까...'35일 810분' 혹사에 올스타전 불참→출장정지 징계 논란

OSEN

2025.07.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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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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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분노를 터트렸다. 그가 건강을 이유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에 불참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미국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메시는 MLS가 내린 '매우 가혹한'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해 '극도로' 화가 났다. 그는 지난 수요일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MLS 측으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와 조르디 알바는 지난 24일 열린 MLS 올스타와 리가MX(멕시코 리그) 올스타 맞대결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MLS는 사전 승인 없이 올스타전에 빠진 선수는 클럽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토대로 둘에게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인터 마이애미 측에서도 할 말은 있다.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메시와 알바를 불참시킨 게 아니기 때문. 인터 마이애미는 경기를 앞둔 월요일과 화요일에 두 선수가 올스타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MLS 측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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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바로 선수 보호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한 달간 혹사에 가까운 강행군을 소화했기 때문. 2025시즌이 시작된 이래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와 MLS 정규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치렀으며 다가오는 리그 컵대회도 준비해야 한다.

그 결과 메시는 지난달 15일 알 아흘리와 클럽 월드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5일 간격으로 16강전까지 뛰었고, 이후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빡빡한 MLS 일정을 소화했다. 물론 그는 9골 2도움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약 한 달간 9경기 풀타임을 뛴 만큼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890분, 어느덧 만 38세가 된 나이를 고려하면 휴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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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알바를 올스타전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는 이번 불참은 선수들의 요구가 아니라 두 선수의 건강과 웰빙을 우선시한 구단의 판단이었다고 확인했다. 

마스는 "메시와 알바의 올스타전 결장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다. 이번 주 그들을 쉬게 한 결정은 구단이 몫이었다. 그게 중요한 부분이다. 모든 사람에게 두 사람이 클럽이 원하는 바를 따랐음을 확신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 메시와 알바는 27일 안방에서 열리는 FC 신시내티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면서 어쩔 수 없이 한 경기 더 쉬어가게 됐다. 

[사진]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사진]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마스는 "솔직히 너무 가혹한 처벌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메시와 알바의 반응은 긍적적이지 않았다. 그들은 경쟁하고 싶고,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한다. 그게 바로 그들이 여기에 온 이유다. 경기하고 이기기 위해서 말이다"라며 "메시는 내일 밤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클럽의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극도로 화가 났다"라고 전했다.

MLS 측도 규칙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과거에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기 때문. 돈 가버 MLS 최고 책임자는 "앞으로 해당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선수들과 협력해 규정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스는 이번 징계가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의 미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메시는 예상대로 매우 화가 났다. 극도로 화가 났다"라며 "장기적으로 메시의 재계약 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 처음에는 리그 규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선수의 생각에 영향을 줄까? 물론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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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PLG 로컬 10, B/R 풋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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