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팔레스타인을 즉각 주권국가로 인정할 경우 역효과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를 인용해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는 전날 라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는 매우 찬성하지만, 수립 전 국가로 인정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서류로 인정한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연립정부 구성원인 전진이탈리아(FI) 당 행사에서 "새로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독일도 유보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전날 독일 연방정부는 보도자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두 국가 해법의 실현으로 가는 최종 단계 중 하나"라며 단기간 내에 팔레스타인을 인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4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프랑스가 합류하면 148개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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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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