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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조 헐값 매각? 그런 거 없다" 무서울 정도로 단호한 아모림..."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

OSEN

2025.07.2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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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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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이적시장 막판 헐값 매물을 기대하는 구단들에게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른바 '폭탄조(bomb squad)'로 불리는 방출 대상 선수들을 향한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영국 'BB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몇몇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싸게 데려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곧 '놀라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프리시즌 시작과 동시에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제이든 산초, 타이럴 말라시아를 훈련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이들이 계획에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현재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로의 '꿈의 이적'을 확정 지은 상태다. 하지만 나머지 네 명은 여전히 캐링턴 훈련장에 남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써머 시리즈 미국 투어(3경기)에 모두 제외됐다.

유벤투스는 산초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선수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가 재영입을 노리고 있고, 가르나초는 복수의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느 쪽에서도 공식 제안은 없는 상황. 이적시장의 '늦장 접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모림은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기술이사 제이슨 윌콕스, CEO 오마르 베라다, 그리고 구단 모두 이 선수들에 대한 명확한 금액 기준을 설정해놓고 있다.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이들은 맨유의 선수로 남게 된다. 그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몇몇 선수는 팀을 떠나야 스쿼드 구성에 숨통이 트이고, 어떤 선수는 분명히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시간을 주는 것일 뿐"이라며, "다른 구단들이 마지막까지 기다리는 걸 이해는 하지만, 오히려 그게 '놀라운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 나는 그 선수들을 다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맨유는 이번 여름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디에고 레온을 영입하며 공격진 개편에 나섰다. 이적료만 약 1억 3,000만 파운드(약 2,418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보강은 과제로 남아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 이 구단은 선수를 영입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게 지금 우리 처지"라며, "아스날과의 개막전을 지금 이 스쿼드로 치러야 한다면 괜찮다. 여기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이 팀에 남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게 나에겐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리그 15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맨유는 현재 전면적인 리빌딩 작업 중이다. 이적생 음뵈모와 쿠냐는 공격진의 '득점 부재'를 해소할 해결사로 낙점됐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리스크는 따른다.

한편 쿠냐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관심 속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포기하고, 어릴 적 꿈꿔왔던 맨유 유니폼을 택했다. 그는 "이 클럽의 압박은 진짜 압박이 아니다. 오히려 특권"이라며, "아모림 감독이 내게 '이 클럽을 다시 위대한 시대로 돌려놓고 싶다'라고 말했을 때, 나는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상위권 팀들과 차례로 맞붙는다. 시즌 초반부터 결과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쿠냐와 음뵈모의 활약은 팀의 상승 곡선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모림은 이적 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는 선택과 기준을 분명히 했고, 준비된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시작할 자신이 있다. 지금의 맨유가 필요로 하는 건, 이름값보다 의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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