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1대 2 상황에서 오히려 덮쳐 들어온 상대를 킬로 응징한 순간 승부는 사실상 한화생명쪽으로 기울었다. 한화생명의 대들보 ‘바이퍼’ 박도현이 ‘롤드컵 우승자’ 다운 경기력을 뿜어내면서 자칫 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었던 팀에 단비 같은 승리를 견인했다. 2년만에 올린 ‘펜타킬’은 사실상 ‘바이퍼’ 박도현의 자축 피날레였다.
박도현은 26일 오후 서울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3라운드 KT와의 경기에서 1세트 바루스, 2세트 코르키로 세트당 10킬을 올리는 만점 활약으로 한화생명의 2-0 승리를 책임졌다.
13표 만장일치로 POM에 선정된 ‘바이퍼’ 박도현은 ‘로드 투 MSI’ 경쟁에서 밀린 후 EWC에 이어 레전드 그룹 개막전까지 연이은 패배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던 귀중한 승리를 기뻐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박도현은 “오랜만에 이긴 거 같아 무척 기쁘다. 2-0으로 승리해서 더 기쁘다”면서 “ 펜타킬을 너무 오랜만에 해 예전 기억도 안나는데, 그래도 잘 된 것 같고, 또 이겨서 다행”이라고 펜타킬에 대한 기쁨 보다는 팀의 완승을 기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라운드 KT에게 1-2로 패한 바 있다. 당시와 달라진 점을 묻자 박도현은 2라운드 당시 잦은 실수가 있었음을 시사하면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경기를 자신있게 임할 수 있었다고 3라운드 준비 과정을 밝혔다.
“2라운드는 우리 실수가 너무 잦았다. 이번에는 준비하면서 좀 그런 부분을 신경 많이 썼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도현은 최근 한화생명의 팀 분위기에 대해서 귀뜸했다. “당연히 이제 팀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아무래도 경기 패배가 계속되면서 무의식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잘 해결되기를 기대해본다”며 KT전 승리를 발판 삼아 스플릿1 당시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도현은 3라운드 이후 목표를 ‘우승’으로 정조준했다. “레전드 그룹에서 이제 계속 연승을 이어가는게 아무래도 가장 큰 목표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정규 시즌 우승을 노려보겠다”라며 “우리의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다. 빠르게 보완해 다음 경기도 승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