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도 등판한 장현식은 선두타자 박준순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케이브를 잘맞은 타구는 좌익수 직선타 아웃, 김기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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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은 이날 세이브를 기록,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에 대해 “오늘 경기는 휴식을 주려고 한다. 세이브 상황이 되면 생각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식의 구위가 좋아져 세이브까지 맡겼다. NC와 KIA에서 대부분 필승조로 뛴 장현식은 2021년 홀드왕을 차지했고, 시즌 10세이브는 데뷔 후 처음이다.
장현식은 23~25일 3경기 연속 구원승을 기록했고, 이날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장현식은 “후반기 되고 나서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장현식의 3경기 연속 구원승을 두고 ‘우주의 기운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들은 장현식은 “나갈 때 야수 형들한테 저 나갈 거니까, 어차피 역전 할거니까, 그냥 하시면 될 것 같다. 이렇게 말하고 나갔는데 이게 진짜 말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또 운이 좋아서 그렇게 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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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2사 2루 동점 위기에서 등판해 잘 막아냈다. 장현식은 “앞선 경기들 하고 똑같이 던졌다. 우주의 기운으로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던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선발 임찬규가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에 불펜투수로서 미안해했다. 장현식은 “사실 오늘은 찬규 형이 승을 가져가길 바랐는데, 불펜이 승을 날리는 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불펜 투수들이 항상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선발 투수들한테 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25일) 두산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때린 문성주도 ‘우주의 기운’을 언급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져 서로 농담처럼 주고받는 것 같다.
장현식은 “계속 역전해서 이기다 보니까, 그것도 8회 9회 이렇게 역전해서 이기다 보니까, 하늘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이렇게 안 되는 일인데 계속 도와주는 것 같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가 지고 있어도 한번 해보자, 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가 된다. (지고 있어도) 따라붙을 수 있고 마지막에는 뒤집을 수 있다. 그런 힘이 있다. 이렇게 다들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