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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손흥민 보였다" 극찬...'토트넘 1군 데뷔' 양민혁, 11분 뛰고도 눈도장→프리시즌 기대감 'UP'

OSEN

2025.07.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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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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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양민혁(19, 토트넘 홋스퍼)이 비공식 1군 데뷔전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0-0으로 비겼다. 4시간 앞서 치른 리그1 위컴 원더러스와 2-2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루턴 타운과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위컴을 상대로 출전한 손흥민은 이 경기엔 결장했다. 그 대신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마이키 무어-모하메드 쿠두스, 아치 그레이-이브 비수마, 제이미 돈리-미키 반 더 벤-케빈 단소-제드 스펜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예상보다 훨씬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토트넘은 텔과 쿠두스를 중심으로 측면 공략을 시도했지만, 루턴 수비를 무너뜨리기엔 모자랐다. 레딩을 상대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던 쿠두스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루턴이 세트피스와 역습을 앞세워 토트넘의 골문을 먼저 열어젖힐 뻔했다. 전반 42분 크리스트 마코소가 위협적인 헤더를 날리기도 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새로 투입한 골키퍼 안토니 킨스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선제골을 터트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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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까지 0의 균형을 깨지 못한 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후반 34분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이고 유망주들을 투입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양민혁과 함께 알피 디바인, 윌 랭크셔, 데인 스칼렛, 칼럼 올루레시 등이 피치에 들어섰다. 

이후 양민혁은 추가시간 포함 약 13분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레딩전에선 끝까지 벤치를 지켰지만, 이번엔 토트넘이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면서 잠시나마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비록 프리시즌 친선경기지만, 양민혁이 토트넘 1군 경기에 뛴 건 처음이다. 앞서 그는 21세 이하(U-21) 팀 소속으로 레이턴 오리엔트와 맞대결에 출전한 바 있다.

양민혁은 루턴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부지런한 압박과 정확한 연계 플레이, 빠른 역습 움직임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후반 42분엔 수비 지역에서 상대 공을 뺏어낸 뒤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양민혁은 패스 성공 5회(5/6), 지상 볼 경합 성공 2회(2/6), 태클 성공 2회(2/2), 드리블 성공 0회(0/2) 등을 기록했다. 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동료들에게 원터치로 공을 내주는 센스와 폭넓은 활동량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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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워낙 짧은 시간만을 뛴 만큼 영국 현지 매체에서 따로 평점을 부여하진 않았다. 다만 토트넘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에 대한 감상평을 남겼다. 한 팬은 "양민혁이 있으면 손흥민을 그렇게 많이 그리워하진 않을 것 같아. 물론, 그래도 손흥민은 그리울 거야"라며 양민혁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다른 팬은 "오늘 양민혁의 퍼포먼스는 전성기 손흥민을 떠올리게 해...저 친구야말로 우리의 원더키드야"라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텔, 쿠두스, 그리고 양민혁, 다들 가능성이 있어 보여"라고 기대를 걸었다. 이외에도 "양민혁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그를 영입했을 때도 그랬지만, 진짜 괜찮은 선수야", "내가 계속 말했잖아. 진짜 불꽃 같은 선수야"라는 반응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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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를 통해 프리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양민혁이다. 그가 첫 경기에서 기대할 만한 실력을 보여준 만큼 홍콩과 한국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에서도 기회를 받게 될 가능성이 조금은 커졌다. 국내 팬들은 지난해까지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던 양민혁이 토트넘 선수로서 뛰는 모습을 보길 원하고 있다.

다만 양민혁은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뛰었던 것처럼 또 한 번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 '원더키드' 무어는 임대 이적을 밀어붙이고 있다. 또 다른 10대 윙어인 한국 출신 양민혁 역시 다시 임대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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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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