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U-12, 대만 타이난)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유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이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8-3으로 꺾고 대회 2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권윤서(옥산초)는 1회 초 선두타자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2번과 3번 타자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2회에도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권윤서는 5번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흔들림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한국은 1회말 2번 타자 양레오(서석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타자 박지환(화곡초)의 타구가 2루수의 호수비에 걸리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3회 초, 권윤서는 삼진 한 개를 추가한 뒤 마운드를 이재승(칠성초)에게 넘겼다. 등판 직후 도루와 내야안타로 1실점을 허용하며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투수는 3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한민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그러나 4회말, 박지환의 볼넷 출루와 폭투, 연속 보크로 동점을 만들었고, 세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서정안(석교초)의 중전 적시타, 하정우(석교초)의 1타점 우전안타, 홍성현(고명초)의 내야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한 이닝에만 6득점, 단숨에 6-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재승은 4회와 5회에도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총 5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뛰어난 투구를 이어갔다. 5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서정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수비진의 송구 실책과 진루 방해까지 더해져 2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8-1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6회 초,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은 내야안타와 적시타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하정우는 상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로 내줬으나, 이후 안정적인 투구로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총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투수진의 안정감을 과시했고, 타선은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은 2승 0패를 기록하며 미국과 함께 B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한편 한민국 오는 27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 야구장에서 체코와 예선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