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파괴전차'의 궤도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부산에서 열린 '로드 투 MSI'부터 e스포츠 월드컵, 레전드 그룹 개막전까지 패배를 거듭하던 한화생명이 오랜만에 웃었다.
침체에 빠졌던 한화생명이 상승세의 KT를 체급 차이를 보여주는 2-0 완승으로 급한 불을 껐다. 최인규 감독은 KT전 승리를 발판 삼아 앞서 노출된 문제점들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화생명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3라운드 KT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바이퍼’ 박도현이 1세트 바루스와 2세트 코르키로 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2세트는 펜타킬로 승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시즌 15승(5패 득실 +20)째를 올리면서 3위 T1(12승 7패 득실 +9)과 승차를 2.5 경기 차이로 늘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굉장히 승리에 목말라 있었다. 이번 KT전의 승패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2-0으로 이겨서 의미 있는 승리가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KT전을 돌아볼 때 선수들의 경기력이 지난 경기에 비해 확실히 좋아진 걸 느꼈다. 지난 경기 패배 이후 피드백을 통해 선수들의 경각심을 더 끌어올렸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승리까지 연결할 수 있었던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면서 "현 메타에서 우리 팀이 더 잘할 수 있는 방향과, 팀에 맞는 색깔을 찾으려 했다. 플레이적이나 밴픽적으로 스크림과 대회에서 이전보다 더 발현이 된 것 같다"라고 팀의 경기력을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노골적인 '비디디' 흔들기을 포함해 팀의 강점인 체급을 바탕으로 예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최인규 감독은 선수들의 개별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 강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승리를 하면서 이제 경기 승리에 대한 감각과 자신감을 되찾으려 한다. 조금 더 연습 구도에서 더 자유분방하게 우리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최대한 많은 구도들을 해보면서 다시 한 번 더 정확하게 티어 정리를 하고 농심전에 잘 맞아 떨어져 승리로 나올 수 있도록 그렇게 연습하겠다."
끝으로 최인규 감독은 "(KT전을) 2-0으로 이겼지만 그래도 아직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 최대한 계속해서 앞으로 승리하면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앞서 중요한 경기들에서 나왔던 실수들이 나오지 않도록 잘 보완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