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KBO 역대 11번째 11년 연속 100안타 대기록을 작성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외야수)이 지난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개인 통산 1600안타를 돌파했다. KBO 역대 42번째 기록이다.
이날 3번 좌익수로 나선 구자욱은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초구 컷패스트볼(139km)을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구자욱은 KBO 42번째 16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8회에도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28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삼성은 KT를 11-0으로 누르고 지난 24일 대구 SSG 랜더스전 이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9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타자들은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화력 지원을 펼쳤다.
구자욱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1600안타를 달성한 지) 몰랐다. 2000안타도 삼성에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투를 뽐낸 선발 후라도에 대해 “1선발답게 에이스답게 잘 던져 고맙다. 후라도가 좋은 역할을 해준 덕분에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구자욱은 지난해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OPS 1.044로 MVP급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3~4월 31경기 타율 2할5푼9리(116타수 30안타) 7홈런 22타점 27득점에 에이 5월 25경기 타율 2할3푼6리(89타수 21안타) 2홈런 14타점 14득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구자욱은 6월 22경기 타율 3할2푼9리(85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 14득점을 찍으며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이달 들어 15경기에서 58타수 27안타 타율 4할6푼6리 1홈런 4타점 15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타격감이 좋아지면서 중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타선 전체에 분위기가 올라왔고 시너지 효과가 생긴 것 같다”고 반겼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시즌 중 “타격감이 왔다 갔다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던 구자욱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야구라는 게 알다가도 모르는 거 같다. 6,7월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팀 승리가 훨씬 더 중요하다. 제가 좀 더 잘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은 후반기 4승 2패를 거두며 LG 트윈스(7승 1패)와 한화 이글스(5승 2패 1무)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그 중심에 구자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