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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키드' 양민혁, 전성기 손흥민 같다” 토트넘 팬, 양민혁 향한 기대감 폭발

OSEN

2025.07.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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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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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또 한 번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타운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양민혁은 후반 교체로 출전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한 뒤 12월 런던으로 건너간 지 약 반년 만의 토트넘 첫 출전이었다.

토트넘은 같은 날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위컴 원더러스와 비공개 경기를 병행하며 선수단을 이원화해 운영했다. 주전급 선수들은 위컴전에 출전했고 루턴전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손흥민은 위컴전에 선발로 나섰고 양민혁은 루턴전에서 벤치를 지키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토트넘은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케빈 단소,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중원은 아치 그레이와 이브스 비수마가 맡았으며 브레넌 존슨, 모하메드 쿠두스, 마이키 무어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은 마티스 텔이 책임졌다. 벤치에는 양민혁을 비롯해 제이미 돈리, 윌 랭크셔, 데인 스칼렛, 알피 디바인 등이 대기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주도하지 못했다. 쿠두스와 텔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하부리그 팀 루턴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고 비카리오의 선방과 수비진의 막판 집중력이 아니었다면 실점도 가능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아 테스트 성격의 경기로 마무리됐다.

양민혁은 교체 투입 직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측면에서 빠른 스피드와 끈질긴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41분에는 코너킥 수비 이후 상대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빼앗아 역습을 주도했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었고 1분 뒤에도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공격 전환에 기여했다.

비록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현지 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13분 동안 터치 12회, 패스 성공률 83%(5/6), 경합 성공 2회, 수비 행동 3회, 태클 성공률 100%(2/2)를 기록했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SNS에는 “양민혁이 있으면 손흥민을 덜 그리울 수도 있겠다”, “오늘 모습은 전성기 손흥민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진정한 원더키드”라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양민혁에게 이번 출전은 비공식이지만 의미가 컸다. 지난해 K리그 강원FC에서 영플레이어상과 MVP 후보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토트넘 합류 직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난 1월 QPR로 임대돼 잔여 시즌 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 14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이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전환해 리빌딩에 들어간 상태다. 프랭크 감독은 루턴전 이후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유기적인 움직임은 부족했지만 긍정적인 장면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는 만큼 양민혁도 본격적으로 프리시즌 경쟁에 참여하며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잡게 됐다. /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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