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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다 독해' 스포르팅, 요케레스 월급까지 압수했다..."5억 7000만 원 뱉고 가!" 벌금 징계→아스날행 위해 수용

OSEN

2025.07.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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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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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마지막까지 곱게 보내주지 않았다. 스포르팅 CP가 아스날로 떠난 빅토르 요케레스(28)에게 한 달 월급을 벌금으로 부과했다.

아스날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웨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요케레스가 우리와 장기 계약을 맺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알려졌다.

길고 길었던 이적사가에 마침표를 찍은 요케레스다. 그는 이번 여름 내내 아스날행을 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몇 번씩이나 거절한 것도 모자라 구단 간 협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아스날이 제시한 연봉 830만 유로(약 133억 원) 중 200만 유로(약 32억 원)을 포기했다.

심지어 교제 중이던 미녀 여자친구와도 과감히 헤어졌다. 요케레스는 지난해부터 슈퍼모델 출신 이네스 아귀아르와 공개 열애 중이었지만, 아귀아르가 이적을 만류하자 이별을 택했다. 이후 스포르팅과 아스날의 협상이 결렬되자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하며 팀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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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포르팅은 요케레스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1년 전 신사 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했지만,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회장은 요케레스의 몸값을 올리며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요케레스도 훈련에 불참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바란다스 회장은 "적정한 시장 가치를 지불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3년 동안 요케레스를 데리고 있을 수 있다. 이 전략을 고안하고 있는 천재들이 선수가 그가 더 쉽게 떠날 수 있도록 만든다고 생각한다면 완전히 틀렸다. 그들은 선수가 떠나는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을 뿐"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 때문에 아스날은 인내심을 잃고 진지하게 협상 철수까지 고려했다. 실제로 베냐민 세슈코 등 다른 공격수로 눈을 돌리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국으로 치닫던 요케레스의 아스날행은 그의 에이전트가 수수료 600만 파운드(약 111억 원)를 포기하면서 가까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 덕분에 양 팀은 요케레스의 이적료로 기본액 6350만 유로(약 1032억 원)와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62억 원)에 최종 합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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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을 곱게 떠날 수 없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에 따르면 바란다스 회장은 그에게 아스날로 이적하려면 7월 임금을 벌금으로 내고 가라고 요구했다. 약 2주간 팀 훈련에 불참한 대가로 한 달 월급을 포기하라고 한 것.

헤코르드는 "요케레스는 2024-2025시즌 우승 보너스와 공격 포인트 50개 이상 보너스는 지급받게 되지만, 책임 불이행으로 벌금을 받았다. 그는 훈련 캠프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거부함으로써 징계 조치를 받게 됐다. 스포르팅이 훈련 중일 때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는 요케레스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러한 행동은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요케레스를 곤경에 빠뜨렸다. 바란다스 회장은 그의 여름 휴가에 큰 불쾌함을 느꼈고, 7월에 13일간 결근한 요케레스에게 그 달 임금 전액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선수는 아스날과 스포르팅의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덧붙였다.

요케레스로서는 다소 불합리한 징계임에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셈. 사실 양측의 계약 해지 합의 초안에서는 그가 실제로 훈련에 빠진 2주의 기간만 급여 삭감이 고려됐지만, 바란다스 회장이 강력하게 한 달 급여 삭감을 요구했다. 결국 요케레스는 35만 유로(약 5억 7000만 원)에 달하는 7월 급여 전액을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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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요케레스는 189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신 공격수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유스 출신인 그는 장크트 파울리와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2023년 여름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요케레스는 포르투갈 무대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공식전 50경기 43골 15도움을 기록하며 괴물 같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에도 52경기 54골 13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스탯을 쌓으며 더욱 주목받았다.

2시즌 동안 102경기 97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요케레스. 아스날은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에서 두 시즌을 보내는 동안 팀이 연달아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으며 두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A매치 17경기 12골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고 소개했다.

드디어 아스날 이적의 꿈을 이룬 요케레스. 그는 "득점은 언제나 내가 원하는 일이다. 이제는 이 유니폼과 이 엠블럼을 달고, 아스날 팬들 앞에서 골을 넣고 싶다. 정말 특별한 기분일 것"이라며 "이제 아스날이라는 수준 높은 팀에서, 이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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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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