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콜어빈, LG는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2025.07.25 / [email protected]
[OSEN=잠실,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콜어빈, LG는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1사 주자 1루 두산 김대한 타석에서 1루 주자 조수행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5.07.25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전날 LG 트윈스의 조수행을 향한 견제구 13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견제구 3회 제한이 있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견제구 제한이 없다. LG 투수 김진성은 룰이 허용하는 안에서 두산 1루주자 조수행의 2루 진루를 막고자 최선을 다했고, 이 과정에서 두산은 빈정이 상했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10번째 맞대결.
두산이 3-4로 근소하게 뒤진 8회말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LG 베테랑 투수 김진성 상대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조수행이 1루에 투입됐다.
조수행은 지난해 도루왕(64개)을 차지한 두산의 대도. 올해도 적은 출전 기회 속에서 도루 17개를 기록 중인 터라 LG 배터리가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김진성은 후속 양석환, 이유찬 두 타자에 걸쳐 조수행을 향해 견제구 13개를 던졌다. 조수행은 잦은 1루 귀루로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이유찬 타석 때 기어코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오명진이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산 사령탑은 김진성의 견제구 13개를 어떻게 봤을까. 27일 LG전에 앞서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난 안 좋게 봤다”라고 운을 떼며 “그렇게 견제구를 많이 던져도 되나 싶다. 그래서 사실 중간에 한 번 나가려고 했다. 물론 바뀔 건 없겠지만, 그 흐름을 끊고 싶었다. 그런데 경기 중 일어나는 플레이라 어필을 할 명분이 없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LG가 한 베이스를 막고자 견제한 건지 솔직히 의문이다. 과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 한 베이스는 우리에게 굉장히 소중했고, 상대도 그만큼 그걸 막고자 노력했을 것이다. 그래도 난 과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당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기분이 좋진 않다. 오히려 이런 흐름을 끊어주지 못해 조수행에게 미안했다. 또 거기서 도루를 성공해준 거에 대해 큰 칭찬을 하고 싶다. 상대를 자극하는 건 아니지만, 유쾌하지 않았다”라고 작심 발언을 마쳤다.
한편 두산은 LG 선발 좌완 최채흥 상대 오명진(2루수) 이유찬(유격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박준순(3루수) 김기연(포수) 김인태(좌익수) 박계범(1루수) 정수빈(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잭로그. 1군 말소된 양석환을 대신해 박계범이 1루수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