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공식발표 이틀 만에 가브리엘을 선발로 내세운다.
서울 이랜드는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승격을 꿈꾸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다만 양 팀의 최근 분위기는 정반대다.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급격한 상승세를 탔고, 승점 44로 선두 인천(승점 51)을 추격 중이다.
반면 이랜드는 최악의 흐름에 빠져 있다. 초반 1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무려 8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을 끊어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랜드(승점 30)는 5위 부산(승점 31)과 격차가 1점밖에 되지 않는 만큼 빠르게 반등한다면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권 재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
믿을 건 '수원 킬러'의 면모다. 이랜드는 리그 기준 수원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김도균 감독도 지도자 커리어를 통틀어 수원전 12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수원만 만났다 하면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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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막판 영입한 가브리엘의 선발 출격도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충북청주에서 8골 3도움을 올린 검증된 공격수인 그는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만난 김도균 감독은 "사실 가브리엘은 우리가 영입하기 굉장히 어려운 이런 상황이었다. 구단에서 큰 결단을 했다. 비용도 많이 들었다. 팀 흐름이 굉장히 안 좋아서 팀에서 결단을 내려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 경기까지 뛰고 와서 몸 상태는 굉장히 좋아보인다. 적응도 잘하고 있다. 전반기 내내 왼쪽 측면 공격이 고민이었는데 그걸 덜어줄 선수"라고 설명했다.
9경기 무승은 피해야 하는 이랜드. 선수단에겐 어떤 메시지를 던졌을까. 김도균 감독은 "항상 똑같다. 우리가 여름에 이렇게 무너진 건 기술보단 집중력과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이 무너진 것 같다. 90분이 끝나면 져도 이겨도 힘들 텐데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마침 상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랜드엔 약했던 수원이다. 김도균 감독은 "지금 흐름은 극과 극이다. 오늘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수원 말고도 다 지고 비기고 했다. 똑같은 입장이다. 수원이 공격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일주일간 많이 분석했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찬스는 분명히 생긴다. 높이 싸움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은 일류첸코가 퇴장 징계로 결장한다. 김도균 감독은 "수원 공격진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나마 조금 다행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우리가 분위기적으로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의 의지나 의욕,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좋다. 다만 오늘도 좋은 결과를 못 내면 힘든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 꼭 반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