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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서 한일에 완패' 中, "아르헨과 친선전 실익 없다!" "지금은 그럴 상황 아니다"

OSEN

2025.07.2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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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국축구협회가 10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의 평가전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팬들이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방중 소식에 열광했던 것과 달리, 협회는 실익 없는 루머일 뿐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화망은 27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는 10월과 11월 국내에서 A매치를 치를 계획은 있지만, 상대가 아르헨티나라는 말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현재 대표팀의 실력과 준비 과정을 고려하면 아르헨티나 같은 강호와의 경기는 실익이 없다”며 “9월까지는 새로운 감독 선임에 집중하고 10월과 11월에는 실력이 비슷한 상대를 찾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는 현재 큰 위기에 빠져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조 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인도네시아에 패한 것이 결정적인 타격이었다. 이로 인해 최종전이 열리기 전 이미 4차 예선 진출마저 좌절됐고,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째 월드컵을 TV로만 보게 됐다.

월드컵 탈락의 여파는 컸다. 중국축구협회는 애초 4차 예선을 대비해 9월 자국에서 초청대회를 계획했지만, 대표팀이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이 계획이 전면 무산됐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이후 후임 감독도 아직 찾지 못했고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9월 A매치 일정을 아예 건너뛰기로 결정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무의미한 평가전을 급하게 치르느니 차라리 새 감독 선임과 체계 정비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팬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부진에 월드컵 탈락까지 겹치면서 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다. 전 세계가 9월 A매치 일정으로 들끓는 가운데 중국 대표팀만 조용히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실은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10월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자 팬들의 기대감은 폭발했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가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중화망은 “중국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전 계획은 전혀 없다며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의 열망과 달리 현실은 냉정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당분간 새로운 감독 선임과 대표팀 재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방침이다. 10월과 11월 평가전은 감독 선임이 완료된 이후 비슷한 전력을 가진 아시아권 팀들과의 경기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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