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최정의 연타석 홈런으로 1위 한화 이글스에 연패를 안겼다.
SS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3-2로 승리했다.
1패 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7위 SSG는 46승46패3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지난달 18~19일 사직 롯데전 이후 38일 만에 2연패를 당한 1위 한화는 57승36패3무(승률 .613).
최정이 한화 선발 문동주에게 시즌 12~13호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이승엽(467개)를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에 등극한 최정은 개인 통산 29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이승엽(28회)을 2위로 밀어내며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통산 홈런도 508개로 늘렸다.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58승35패3무(승률 .624)로 1위 질주를 이어갔다. SSG는 45승47패3무(승률 .489)로 5할 승률에서 또 미끄러졌다.
한화 문동주와 SSG 미치 화이트, 양 팀 선발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5회까지 홈런으로 1점씩 주고받았다.
2회말 한화 김태연이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화이트의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만루 상황 SSG 김성욱의 달아나는 3타점 2루타를 때 홈을 밟은 최정이 이숭용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6 / [email protected]
SSG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이 문동주의 초구를 공략했다. 시속 152km 직구가 한복판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비거리 130m, 시즌 12호 홈런.
6회초 SSG가 홈런으로 역전했다. 이번에도 최정이 초구를 넘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동주의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으로 타구를 높이 띄웠고,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30m, 시즌 13호 홈런. 개인 통산 29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이승엽(28회)을 제치고 이 부문 역대 통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위는 박병호의 26회.
한화도 6회말 바로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문현빈의 2루 땅볼로 2루에 진루했다. 이어 노시환이 우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SSG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페어가 인정되면서 2-2 재동점.
한화 문동주. /OSEN DB
양 팀 선발들은 나란히 잘 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문동주는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정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최고 시속 159km, 평균 152km 직구(41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2개), 커브(14개), 포크볼(11개)을 던지며 7이닝을 책임졌다. 화이트도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3km 직구(28개), 투심(26개), 커터(25개), 커브(8개), 스위퍼(2개)를 구사했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SSG가 8회초 한화 불펜 상대로 1점을 냈다. 1사 후 정준재가 조동욱에게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이 바뀐 투수 박상원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고명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SSG가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SSG 불펜이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8회말 이로운이 선두타자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견제사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시즌 17홀드째. 이어 9회말 마무리 조병현이 책임지며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7회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오후 5시8분부로 1만7000석 전 좌석이 가득 들어찼다. 한화의 시즌 42번째 대전 홈경기 매진으로 지난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47회 기록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화는 지난달 11일 대전 두산전부터 홈, 원정 최다 31경기 연속 매진 행진도 이어갔다.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