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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고 열받는다" 변성환 감독, 서울E 징크스에 "이유 잘 모르겠어...경기가 이상하게 꼬인다"[수원톡톡]

OSEN

2025.07.27 05:31 2025.07.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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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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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이번에도 깨지 못한 서울 이랜드 징크스에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 삼성은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0-2로 완패했다. 18경기 만의 무득점이자 올 시즌 이랜드 상대 2패째다. 

이로써 수원은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마감하며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같은 시각 안산을 꺾은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4)와 격차도 10점으로 벌어졌다. 수원(승점 44)은 리그 기준 '4전 4패'였던 이랜드 징크스를 깨고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이겠다는 각오였지만, 이랜드와 상대 전적 5전 5패가 되고 말았다.

반면 이랜드는 무려 9경기 만에 승전고를 올리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무실점 경기 역시 9경기 만이다. 이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8경기 3무 5패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었지만, 어김없이 수원을 잡아내며 승점 33으로 5위 부산(승점 34)을 바짝 추격했다.

수원은 전반 14분 골키퍼 양형모가 후방에서 치명적인 빌드업 실수를 범하며 가브리엘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후반 14분 정재민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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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완패다. 결과에 대해선 감독이 부족했다. 작은 실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앞으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승격하기 위해선 사소한 부분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형모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변성환 감독은 "아직 선수단과 만나지 않았다. 분명 선수가 실수한 부분도 있다. 그런 실수가 나와선 안 된다. 다만 그 실수 이후 추가 득점하지 못한 건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라며 "무득점으로 졌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화도 나고 불만스럽다.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거라 따로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승격하려면 그런 실수는 나와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퇴장 징계로 빠진 일류첸코의 공백이 커 보였다. 변성환 감독은 "일류첸코가 공격 라인의 중심 역할을 해주면서 좋은 호흡을 맞춰온 건 사실이다.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공격 작업에서 엇박자가 나는 느낌이었다. 다음 경기는 구조적으로 변화를 줄지 선수 변화를 줄지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신입생' 김민우와 강성진이 후반 교체 투입됐다. 변성환 감독은 "본인들이 갖고 있는 강점을 순간순간 보여줬다. 두 선수가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김민우는 올해 리그 출전이 아예 없었고, 강성진도 오래 못 뛰어서 조금 걱정도 있긴 했다. 그래도 가진 장점을 장면마다 보여줬다. 앞으로 더 적응하고 준비하면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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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수비가 흔들린 수원. 그럼에도 변성환 감독은 "지속적으로 많은 득점을 원하고, 클린시트도 원하고 있다. 다만 원하는 대로 다 되면 모든 팀이 승격할 것"이라며 "지금은 잘하는 거에 집중하는 게 맞다. 실점은 당연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고, 선수들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리의 색깔을 입히는 데 더 집중하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수원은 이번에도 이랜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변성환 감독은 "오늘 패배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화도 나고 열받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흐름도 좋았고, 상대는 안 좋은 상태였다. 선수들이 징크스에 크게 부담을 갖는 거 같진 않다. 그런데 경기가 이상하게 꼬이는 느낌이 들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는 새로 영입한 선수가 득점했고, 우리는 무득점으로 끝났다. 일류첸코와 브루노 실바가 부상으로 빠진 부분도 아쉽다. 다음 경기에선 잘 대체해야 할 것 같다. 인천에 두 번 지고, 이랜드에 두 번 진 건 감독이 부족해서다. 화난 걸로 끝내지 않고 3라운드 로빈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브루노 실바가 수술대에 올랐다. 변성환 감독은 "초기 검진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의무팀에서 재검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병원을 몇 군데 더 갔더니 연골에 떨어져나간 부분이 확인됐다.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건강하게 잘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당분간은 피치에 돌아오지 못할 거 같다. 상당히 좋지 않은 소식이다. 많이 안타깝다. 올 시즌 안엔 잘 돌아오는 게 내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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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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