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전설 ‘페이커’ 이상혁(29)이 소속 팀 T1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T1은 27일 “페이커 선수가 2029년까지 T1과 함께한다”고 재계약을 발표했다. T1은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홈그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전 후 페이커와의 계약 연장을 알렸다. 페이커는 이날 LCK 최초 3500킬을 달성하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페이커는 2013년 T1의 전신인 SKT T1에서 프로게이머로 데뷔, 올해까지 12년간 한 팀의 ‘미드 라이너’로 쭉 활약했다. 닉네임 페이커처럼 상대를 속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월드 챔피언십(월즈)’를 5차례나 제패했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획득했다.
페이커 별명이 ‘e스포츠계의 리오넬 메시’, ‘불사대마왕’이다. ‘스타들의 스타’라 불리는데 티어가 ‘챌린저’인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비 시즌에 페이커와 만난 적도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 지난해 출범한 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페이커를 선정했다.
페이커는 앞서 2022년 말에 T1과 2025년 말까지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페이커는 T1과의 계약 갱신을 통해 올해 이후로도 최소 4시즌을 T1 소속으로 활약하게 됐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이 두뇌 회전이 가장 빠르고 대부분 프로게이머는 25세면 은퇴하는데, 10년 넘게 월드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는 페이커는 33세까지 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