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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는' 벤투 중국 부임설, 中축구 향해 독설 "선수 관리 실패 기억,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OSEN

2025.07.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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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알 라이얀(카타르), 박준형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앞선 우루과이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잡아야 했던 가나 상대로 패배하면서 1무 1패로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3차전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경기종료 후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다독이고 있다. 2022.11.28 / soul1014@osen.co.kr

[OSEN=알 라이얀(카타르), 박준형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앞선 우루과이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잡아야 했던 가나 상대로 패배하면서 1무 1패로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3차전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경기종료 후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다독이고 있다. 2022.11.28 / [email protected]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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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국 축구가 다시 한번 감독 선임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전 세계 30여 명의 지도자 이력서를 검토했음에도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축구협회의 한계와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소후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가 전 세계 지도자군을 검토했지만 재정과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후보는 사실상 전무했다”며 현 상황을 지적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직후 기술팀을 중심으로 새 감독 검토 작업에 착수했지만 ‘유럽 국적’, ‘아시아 축구 이해도’, 그리고 ‘감독 및 코치진 연봉 총액 200만 유로(32억 원) 이하’라는 세 가지 기준이 발목을 잡았다.

문제는 역시 돈이었다. 소후닷컴은 “200만 유로는 유럽에서 2류 코치가 받는 수준이며 중국축구협회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유럽 명문 구단 출신 지도자들은 사실상 리스트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르내린 인물은 파비오 칸나바로였다. 전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 감독 출신이자 발롱도르 수상 경력이 있는 칸나바로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지인을 통해 협회에 “연봉 100만 유로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협회 내부 보고서에는 “지속적인 성공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담겼다. 칸나바로는 중국에서 지도자로 실패했고 이탈리아 복귀 후에도 우디네세 감독 시절 6개월 만에 경질되는 등 지도력 논란이 여전했다.

이후 협회가 가장 기대를 걸었던 후보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물론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 감독 시절 실패를 맛봤다.

특히 벤투 감독은 연봉 300만 유로(48억 원)를 요구하며 협회의 책정 예산을 크게 넘어섰다. 결정적으로 벤투는 사석에서 “중국 선수들은 더는 맡고 싶지 않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 리그 시절 라커룸 통제 실패와 선수단과의 갈등이 여전히 그의 기억에 남아 있었다.  

현재 중국축구협회가 주목하는 인물은 스페인 출신 후안 안토니오 카사스 감독이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분석가로 5년간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카사스는 협회가 제시한 세 가지 원칙을 모두 충족한다. 연봉이 비교적 낮고  아시아 무대 경험이 풍부하며, 전술적으로도 중국 축구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 중국 U-22 대표팀의 안토니오 감독 전술과 연계할 수 있는 전략적 비전까지 제시해 기술위원회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사스는 지난해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재정적 제약 속에서도 그의 전략적 비전을 높이 평가하며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은 중국 축구가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낸다. 과거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지도자를 데려오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2류 지도자 연봉 수준조차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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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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