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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일침에 최정 깨어났다, 부활의 홈런-홈런 "고개 들고 다니기 창피했는데…덕분에 마음 편해져"

OSEN

2025.07.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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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한화 공격을 막아낸 SSG 선발 김광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최정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6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한화 공격을 막아낸 SSG 선발 김광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최정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6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홈런왕’ 최정(38)이 연타석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 “왜 S급 선수인이 증명하라”는 김광현의 진심 어린 일침이 통했다. 

최정은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12~13호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SSG의 3-2로 승리했다. 8회 고명준의 희생플라이가 결승타였지만 최정이 만든 승리였다. SSG가 올린 3득점 모두 최정이 관여했다.

1패 후 2연승으로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SSG는 46승46패3무로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위였던 KIA와 공동 5위로 순위도 두 계단 상승했다. 

전날(26일) 한화전에도 최정은 1회 류현진에게 선제 결승타를 치며 팀의 9-3 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경기 후 “(최)정이 형이 살아나야 한다. 돈 많이 받았으니 부담을 줘야 한다. 저도 그만큼 부담을 느꼈다. 정이 형이 부담을 갖고 잘 이겨내길 바란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다. 왜 S급 선수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며 분발을 촉구했는데 최정이 이날 곧바로 응답했다. 

0-1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은 문동주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시속 15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12호 동점 솔로포. 

이어 6회초에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번에도 초구 공략이었다. 문동주의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13호 홈런.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1, 2루 상황 SSG 최정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있다. 2025.07.26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1, 2루 상황 SSG 최정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있다. 2025.07.26 / [email protected]


올 시즌 개인 첫 연타석 홈런으로 통산 29번째였다.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이승엽 전 두산 감독(28회)을 2위로 밀어내며 통산 최다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2-2 동점으로 맞선 8회 무사 1루에선 바뀐 투수 박상원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결승점 발판을 마련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SSG는 고명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경기 후 최정은 “시즌을 하다 보면 감이 유독 안 좋을 때 한 번씩 미치는 날이 있다. 중요한 시기인데 진짜 오랜만에 그런 날이 됐다”며 “한화 투수들을 상대하면 메이저리그 선수들 상대하는 것처럼 볼들도 너무 빠르고 완벽하다. (문동주에게) 빠른 볼에 타이밍을 맞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 날이 어두워지고 빠른 볼에 타이밍이 맞춰져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07.26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2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07.26 / [email protected]


전날 김광현의 코멘트가 자극이 됐는지에 대해서도 최정은 “(김)광현이랑 사이 좋구요”라며 웃은 뒤 “그 기사 보고 무슨 메시지인지 알았다. 광현이 마음도 알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 팬들이나 선수들 모든 구성원들한테 고개를 들고 다니기가 어려울 만큼 창피했다. 주눅든 것도 있었지만 그렇게 뭐라고 해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주중 대구 원정 때부터 시작한 ‘특훈’ 효과도 있었다. 최정은 “대구에서부터 (이숭용) 감독님이 특훈을 시켜주셨다. 강병식 코치님이 연구를 해서 긴 펑고 배트로 롱티를 치기도 했다. 대구에서 결과는 안 나왔지만 그때가 딱 포인트였다. 느낌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며 코칭스태프와 특훈 효과도 이야기했다. 

팀이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한 가운데 최정은 “저만 분발하면 될 것 같다. 제가 한 번씩 미쳐서 팀이 이기면 좋겠다. 개인 기록은 물건너갔다고 생각하고 오늘처럼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지금은 한 게임, 한 게임 어떻게 해서든 이겨서 승수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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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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