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국과 협상이 좌절된 케이로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중국축구는 뭘해도 안된다.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대행이 이끌었던 중국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홍콩을 1-0으로 이겼다. 한국(0-3패)과 일본(0-2패)에 졌던 중국은 첫 승을 올리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처참한 결과의 탓은 또 감독이 책임졌다. 중국축구협회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주르예비치를 해고했다. 중국은 10월까지 새로운 감독을 찾기로 결심하고 지원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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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에 정통한 마더싱 기자에 따르면 당초 중국축구협회는 카를로스 케이로스를 새 감독후보로 낙점하고 접촉했다. 케이로스가 연봉 200만 유로(약 32억 5천만 원)에 합의하며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중간에 에이전트가 끼어들어 케이로스의 몸값을 6500만 위안(약 125억 5천만 원)까지 부풀렸고 결국 협상이 좌절됐다. 에이전트가 케이로스의 연봉을 중간에서 일부 가로채려고 한 셈이다. 케이로스는 7월 오만대표팀에 부임했다.
다른 후보를 찾은 중국축구협회는 현재 감독 최종후보를 5인까지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5인 모두 외국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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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의 스승으로 유명한 이고르 스티마치(58)가 그 중 한 명이다. ‘소후닷컴’은 “스티마치는 중국대표팀 감독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요구사항이 있다. 그는 선수선발에 대한 전권을 요구하고 있다. 축구협회가 보기에 그 요구조건은 매우 가혹하다”고 밝혔다.
중국축구에는 오래된 악습이 있다. 감독에게 선수선발 전권을 주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대륙에서는 상식이 아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중국대표팀 감독은 선수선발과 코칭스태프 임명에 대한 전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유명한 감독이 중국에 와도 전권이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한 셈이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