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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때린 적 없는데…" ML 최강팀 KBO 출신 투수에게 모두 속았다, 슈어저 직접 해명

OSEN

2025.07.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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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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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600)을 질주 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 폭행’ 사건은 사실이 아니었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투수 에릭 라우어(30)가 동료들과 함께 꾸며낸 이야기였고, 폭행 가해자로 오해를 받은 ‘사이영상 3회 투수’ 맥스 슈어저(41)가 직접 해명했다. 

슈어저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스포츠넷’ 리포터 헤이즐 매와 인터뷰를 통해 “라우어의 얼굴을 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5일 라우어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인터뷰에서 한 말이 발단이었다. 이날 라우어는 아랫입술 왼쪽에 6바늘을 꿰맨 상처가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라우어는 “슈어저가 선발 등판하는 날, 특히 헤드폰을 끼고 있으면 건드리지 않아야 하는 불문율이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데 내가 그 규칙을 어겼다”며 “너무 일찍 말을 걸었고, 슈어저가 별로 안 좋아했다. 그래서 6바늘을 꿰매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라우어가 웃음기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해 진짜 같았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이날 인터뷰가 끝난 뒤 어느 한 기자가 “정말 슈어저가 당신 얼굴을 때렸다는 걸 우리가 믿어야 하나?”라고 묻자 라우어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하기만 했다. 

[사진] 토론토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날에도 라우어는 “슈어저한테 먼저 물어보라. 슈어저가 뭐라고 말할지 나도 궁금하다”며 팀 내 불화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덕아웃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어제(25일)도 내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다 같이 얘기하고 웃으면서 잘 지냈다. 그러니까 진짜로 싸웠다고 해도 우리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까지 “내가 둘을 떼어놓았다”며 웃은 뒤 “진짜로 충돌이 있다면 나는 못 봤다”며 농담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당사자인 슈어저가 직접 해명을 하면서 라우어 폭행 사건은 가짜로 확인됐다. 토론토 선수들이 꾸며낸 이야기였다. 

슈어저는 “난 라우어의 얼굴을 때린 적 없다”며 웃은 뒤 “며칠 전 라우어가 입에 사소한 문제가 있어 병원에 갔다 왔다. 그때 크리스 배싯이 ‘언론에다 그냥 말하면 안 된다. 더 좋은 얘기를 만들어내자’고 했다. 그래서 둘이 더 나은 스토리를 짜냈고, 내가 때린 걸로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난 매번 새로운 팀에 갈 때마다 ‘헤드폰을 끼면 나한테 말 걸지 마. 그때는 집중하는 상태야’라는 말을 한다. 진짜로 내가 헤드폰 낀 상태에서 누가 말을 걸면 때릴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사진] 토론토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슈어저는 “라우어가 ‘언론에 가서 네가 나 때렸다고 말할 거다’는 말을 듣고 진짜 웃겼다. 속으로 라우어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참더라. 완전히 진지하게 말하더라”며 “그냥 장난이었다. 마운드 위에서의 내가 전부는 아니다. 덕아웃에선 모두랑 웃고 즐기면서 장난도 친다. 사람들이 내가 진짜로 라우어를 때린 줄 알고 연락이 계속 오는데 진짜 안 때렸다”고 해명했다. 

그만큼 토론토의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63승42패(승률 .600)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후반기 KIA에서 던졌으나 재계약에 실패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라우어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5월에 콜업돼 대체 선발 기회를 살려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16경기(10선발·69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2.61 탈삼진 71개로 깜짝 활약하며 토론토의 1위 질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에 FA 계약한 슈어저는 광배근 통증과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며 6경기(28이닝) 1승 평균자책점 5.14 탈삼진 28개에 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론토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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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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