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ML 투수들 상대하는 것처럼…" 최정도 인정한 1위 한화 마운드, 문동주 4일 쉬고 159km '괴력투'

OSEN

2025.07.27 14:4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OSEN=이대선 기자] 한화 문동주. 2025.07.08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한화 문동주. 2025.07.08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문동주(22)가 ‘홈런왕’ 최정(SSG 랜더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았지만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로 7이닝 위력투를 펼쳤다. 

문동주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타선이 터지지 않아 2-3으로 졌고, 38일 만에 2연패를 했지만 문동주의 호투가 위안거리였다. 

문동주에겐 4일 휴식 등판이었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둔 문동주는 104구를 던진 뒤 4일 쉬고 이날 등판에 나섰다. 앞서 두 번의 4일 휴식 등판이 있었지만 각각 64구, 92구를 던지고 난 뒤였다. 

100구 이상 던지고 4일 휴식 선발 등판이라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1회 시작부터 4구 연속 직구를 던져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문동주는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정을 우익수 뜬공,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 잡으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3타자를 아웃 처리했다. 안상현을 3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154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은 문동주는 3회 최지훈을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준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포수 최재훈이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수비 도움도 받았다. 

4회 최정에게 던진 시속 152km 직구가 한복판에 몰려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져 첫 실점했지만 에레디아를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3구 삼진 잡은 뒤 고명준과 김성욱을 초구에 각각 우익수 뜬공, 3루 땅볼 처리하며 투구수를 아꼈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문동주. 2025.06.15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문동주. 2025.06.15 /[email protected]


5회에는 신범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좌익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성현을 몸쪽 직구로 우익수 짧은 뜬공을 이끌어낸 뒤 최지훈을 1루 땅볼 유도했다. 최지훈이 파울로 커트를 한 4구째 직구는 이날 경기 최고 시속 159km로 측정됐다. 

6회에도 정준재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문동주는 그러나 또 최정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번에도 초구였다. 시속 136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낮게 들어왔는데 최정이 제대로 받아쳐 높게 띄웠고, 좌측 담장을 또 넘어갔다. 문동주의 시즌 첫 멀티 피홈런 경기로 최정에게 연타석으로 맞았다. 

이어 에레디아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문동주는 고명준을 가운데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잡은 뒤 1루 견제로 에레디아의 도루 실패를 이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김성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안상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신범수를 중견수 뜬공, 김성현을 3루 땅볼 잡고 실점 없이 끝내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OSEN=최규한 기자] SSG 최정. 2025.07.26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SSG 최정. 2025.07.26 / [email protected]


한화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는 놓쳤지만 김경문 감독이 기대한 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공격적인 승부로 7이닝을 투구수 88개로 막았는데 최고 시속 159km, 평균 152km 직구(41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2개), 커브(14개), 포크볼(11개)을 구사했다. 결정구 포크볼 비율을 줄이며 강력한 구위로 찍어 눌렀다.  

문동주에게 연타석 홈런을 친 최정도 인정했다. 경기 후 최정은 “한화 투수들을 상대하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볼들도 너무 빠르고 완벽하다. 뭔가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하는 게 있다”며 “(문동주의) 빠른 볼에 타이밍을 맞춰 인플레이 타구를 친다는 생각으로 했다. 첫 타석 때는 그늘이 져서 조금 망설이며 스윙했는데 두 번째 타석부터 날이 어두워져 빠른 볼에 타이밍을 맞췄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이날까지 올 시즌 16경기(85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3.39 탈삼진 91개를 기록 중이다. 5월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3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뒤 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94로 안정적이다. 이 기간 33⅔이닝를 던지며 삼진 35개를 잡았고, 볼넷은 9개만 허용했다. 이상적인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을 보이며 후반기 한화 토종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