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연승 본능 깨운' 전북, 2016년 33경기 무패 대기록 향해 거침없는 질주

OSEN

2025.07.27 16:4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우충원 기자] 티아고의 극장골이 전북 현대의 단독 선두와 함께 새로운 기록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헤더 결승골은 단순한 한 경기의 승리가 아니었다. 한때 방출 후보로 거론되던 티아고가 최근 연속 득점으로 완전히 부활했고, 그의 활약 속에서 전북은 K리그 역대 무패 기록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전북은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를 2대1로 제압했다. 이 경기 승리로 전북(승점 54)은 K리그1 20경기에서 15승 5무를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올 시즌 광주 상대 전적도 2승 1무로 우위를 이어갔다. 

전북은 광주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김진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곧 흐름이 광주로 넘어갔다. 광주는 하승운이 후반 30분 환상적인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에도 광주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전북은 송범근의 연이은 선방으로 버텨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3분, 권창훈이 올린 코너킥을 티아고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티아고였다. 전북 합류 이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그는 한동안 방출설에 휘말렸다.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골 감각은 사라졌고 잦은 잔부상과 부진으로 공격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며 전북의 외국인 선수 교체 명단에까지 이름이 올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방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복수의 K리그 구단과 해외 클럽이 티아고 영입을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은 그를 붙잡았고, 선택은 옳았다. 티아고는 대구FC전에서 귀중한 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울산 HD전 쐐기골, 강원FC전 멀티골, 포항 스틸러스전 동점골에 이어 이번 광주전 극장골까지 연속해서 득점하며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제공권과 공격 연계, 마무리까지 살아난 티아고는 최근 전북 공격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콤파뇨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티아고가 교체나 로테이션 선발로 나와 득점력을 발휘하며 콤파뇨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티아고의 부활은 전북의 상승세와 직결된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현재 흐름이라면 과거 전북이 기록한 두 가지 대기록에 도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북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23경기 무패를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의 기세라면 그 기록에 도달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K리그 역대 최다 무패 기록은 2016년 3월부터 10월까지 전북이 세운 33경기 무패로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꾸준히 기록에 접근하는 중이다. 광주전 같은 극적인 승리가 이어진다면 그 도전은 더 이상 꿈이 아닐 수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전북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티아고의 극적인 부활까지 모든 요소가 맞물리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 방출 후보에서 팀의 핵심 카드로 변신한 티아고는 이제 전북이 우승과 기록에 동시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전북/ 연맹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