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이재가 세계를 휩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OST ‘골든’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27일(현지시간) JTBC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이재는 뉴욕에서의 근황을 전하며 “실감 안 난다. 신기하고 다들 사랑 많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작품의 인기를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이재(EJAE)는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골든(Golden)'의 작곡을 맡았으며, '케데헌'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자로 활약했다. 특히 이재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10년 동안 아이돌 데뷔를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가 작곡한 '골든', '유어 아이돌'은 미국 내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곡들이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 1위를 차지했다”며 “BTS, 블랙핑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고 보도하기도.
곡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말을 할 때 무슨 말을 하고 어떤 단어를 쓰는지가 되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실패해도 계속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면 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감독님이 (노래에) 한국어 넣는 걸 되게 중요시했다. 그냥 벌스뿐만 아니라 후렴에도 넣는 게 되게 중요했다. 한국어로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국 분들도 들으실 때 희망 느끼실 수 있게 썼다"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녹음 당시 울면서 부르기도 했다는 일화에 대해서는 "그때 힘든 상황이 많았다. 계속 안 되는 상황이 있지 않나. 그래서 압박감도 많이 느끼고 ‘나 별로인가’, ‘이거 노래 못하나’, ‘작곡 못하나’ 같은 마음이 있었다”라며 “‘골든’ 요청 왔을 때, 저도 모르게 저한테 정말 필요했던 노래였던 것 같다. 저한테는 작곡이라는 게 정말 치료고, 그걸 노래로 표현하니까 저도 모르게 중간에 울먹울먹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현재 '골든'은 아카데미 OST 부문 유력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는 바. 이에 이재는 "할 수 있겠죠?"라고 기대를 내비치며 "제일 큰 목표는 미국의 그래미다. 작곡가로서 받는 그래미 상을 너무 받싶다. 왜냐하면 아시안 작곡가가 상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미국에서 그렇고 K-POP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 작곡가들이 많이 없다. 그래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케데헌'은 K팝을 소재로 삼아 한국에서 악귀들을 막는 혼문을 지키기 위해 노래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와 그에 맞서는 악귀로 구성된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대결을 경쾌하게 그려낸 애니메이션 영화다. 넷플릭스 최초로 공개 5주차에도 영화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