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33·마인츠05)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도 교체 없이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독일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이재성이 끔찍한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조명했다.
마인츠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재성이 SV 지키르헨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광대뼈가 골절됐다”고 발표했다. 이재성은 지난 25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3부 지키르헨과의 경기에서 후반 슈팅을 시도하다 골대와 충돌하며 부상을 입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쇄도하다 골대 기둥과 부딪혔다”고 전하며 당시 긴박했던 장면을 상세히 전했다.
현지에선 충돌 직후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던 만큼 이재성은 교체되지 않고 남은 시간을 모두 뛰었다. 하지만 경기 후 정밀 검진 결과 광대뼈 골절 소견이 확인됐고, 한동안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다행히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며, 당분간 개인 훈련을 이어가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복귀할 예정이다. 마인츠 구단도 “수술은 필요하지 않으며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성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친선경기에는 결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단은 이재성이 팀 훈련에 복귀해 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빌트는 “이재성은 심각한 부상임에도 경기 도중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끝까지 경기를 뛰는 모습에서 그의 프로 정신이 드러났다”고 극찬했다.
이재성은 전북 현대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홀슈타인 킬을 거친 뒤 2021년부터 마인츠에서 활약 중이다. 마인츠 소속으로 공식전 131경기에 출전해 24골 17도움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3경기에서 7골 6도움을 올리며 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A매치에서도 98경기 15골을 기록하며 한국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마인츠는 오는 8월 1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하며,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24일 쾰른과 치른다. 이재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개막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