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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게 좀 닥쳐" 이 말에 주먹 날렸다…중국인들 '기내 난투극'
중앙일보
2025.07.27 17:53
2025.07.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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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비행 중인 항공기 기내에서 시끄럽다며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27일 중국 관영 매체환구망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청두 톈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기내 조명이 꺼진 뒤 잠을 자려한 한 남성 승객은 시끄럽게 대화하던 뒷좌석 여성 승객들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여성들이 이를 무시하고 대화를 이어가자, 이 남성은 참지 못하고 “멍청하다, 닥쳐라”며 소리를 질렀다. 결국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탑승객이 촬영해 공유한 영상을 보면 뒷좌석 여성은 좌석을 밟고 올라가 앞자리 남성을 폭행했다. 남성은 식판 아래로 몸을 숨겨 공격을 피했다. 승무원과 주변 승객들이 달려들어 말렸지만, 주먹다짐은 한동안 계속됐다. 이 여성은 승무원이 안고 떼어내고서야 폭행을 멈췄다.
목격자는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여성들이 너무 크게 이야기해 남성이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여성이 친구들과 함께 남성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소동은 있었지만, 해당 항공기는 지연 없이 예정대로 청두 공항에 도착했고 이들은 착륙 직후 경찰에 인계됐다.
중국 쓰촨 성 공안청 산하 공항 공안국은 사건 해당 남성과 여성 2명에게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다. 폭행에 관여한 또다른 2명에겐 행정벌금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아시아 측은 “객실 승무원이 표준 안전 규정을 준수해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상황을 처리했다”며 “운항이나 복귀 항공편 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문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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