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이 떠난다면, 크리스티안 로메로(27, 이상 토트넘)가 그 뒤를 잇게 될까.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 후보군이 조용히 정리되고 있다.
영국 '스퍼스웹'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팀 내 주도권 변화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최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구단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로스앤젤레스 FC(LA FC)가 공식 제안을 넣은 가운데, 일부 현지 매체는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을 점점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주장 선임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는 이미 후임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후보 1순위는 역시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월드컵 우승 경력과 강한 리더십, 수비진의 중심이라는 상징성까지 갖춘 로메로는 자연스러운 계승자로 간주된다. 데일리 메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때 로메로 영입을 추진했지만, 토트넘의 6,0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 이적료 요구에 물러섰다"라고 보도하며, 그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함께 시사했다.
다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로메로는 아직 토트넘과 재계약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 불확실성은 주장 선임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이 로메로의 미래에 대해 언급을 피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손흥민이 반드시 이적하는 것도 아니다. 일부 보도는 손흥민이 1월 이적시장까지 남아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입지를 재확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전 보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프랭크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새로운 주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