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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조 대장' 안토니, 호날두 따라 사우디 갈까..."알 나스르가 관심 보여"

OSEN

2025.07.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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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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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폭탄조' 중 한 명, 안토니(25)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몸담고 있는 알 나스르가 공식적으로 움직였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27일(한국시간) "알 나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에 안토니 영입을 위한 제안을 전달했다. 제안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식적인 접근이 이뤄졌음은 분명하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빅딜' 흐름이 안토니에게까지 확장된 것이다.

안토니는 이번 여름 레알 베티스 임대를 마치고 맨유로 복귀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남아 있으며, 맨유는 약 6,000만 유로(약 977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매체 'UOL'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맨유는 안토니를 헐값에 넘길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대대적인 리빌딩을 추진 중이다. 개막을 앞두고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타이럴 말라시아, 그리고 안토니까지 5명을 이른바 '폭탄조(bomb squad)'로 분류하고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시켰다.

아모림 감독은 이들을 단순히 헐값 매물로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른 구단들이 우리 선수를 싸게 데려가려 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우리에겐 분명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못 미치면 선수는 팀에 남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AFC 아약스에서 이적료 1억 유로(약 1,618억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최근에는 경기 외적인 논란까지 겹치며 팀 내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알 나스르는 이 틈을 파고들었다. 현재 주앙 펠릭스(26, 첼시)의 영입까지 성사 단계에 있는 알 나스르는 안토니에게도 관심을 보이며 또 하나의 빅딜을 추진 중이다. 'NEOM'의 전폭적인 투자 아래 사우디 리그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불카, 코네, 제제 등을 이미 프랑스 리그1에서 영입한 상태다.

알 나스르 입장에선 호날두, 사디오 마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에 이은 '젊은 브라질 윙어' 카드가 필요하고, 안토니는 시장성과 연령, 스타일 면에서 매력적인 타깃이다.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맨유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안토니를 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이 영입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번 제안이 얼마나 진지한 수준으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 안토니 본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고, 레알 베티스 완전 이적이나 유럽 내 이적설도 뚜렷한 진전이 없다.

알 나스르행은 커리어의 리셋이자, 맨유와의 결별을 깔끔히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물론 그 대가로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내려놓아야 하지만, 안정적인 환경과 확실한 출전 기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모림 감독은 시즌 개막이 다가올수록 결단을 내릴 것이다. 기준은 명확하다. 이적료를 충족하든, 아니면 팀에 남든, 알 나스르의 제안은 그 균형을 흔들 수 있는 첫 번째 카드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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