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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찬양 노래 부른 티베트 가수, 중국 당국에 구금

연합뉴스

2025.07.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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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망명정부 "티베트인 목소리 억압하는 중국의 탄압 전략"
달라이 라마 찬양 노래 부른 티베트 가수, 중국 당국에 구금
티베트 망명정부 "티베트인 목소리 억압하는 중국의 탄압 전략"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법명 톈진 갸초)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티베트인 가수가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티베트 망명정부는 티베트인 가수이자 사회운동가인 20대 아상(본명 츠크테)이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성명을 통해 아상이 이달 초 달라이 라마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뒤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구금 시점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예술가와 작가를 포함한 티베트인의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중국의 광범위한 탄압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별다른 정보 없이 구금하는 행위는 국제 인권 규범 위반"이라며 "중국이 티베트 내 표현의 자유, 문화적 권리, 종교의 자유를 지속해서 탄압하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학생인 아상은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음악 활동으로 잘 알려진 티베트인 가수 게베의 제자로 전해졌다.
아상은 올해 초 중국 쓰촨성에서 자기 이마에 '티베트'라는 단어를 쓰고 공개 석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온라인에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 행동은 이후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는 계기가 됐다고 AFP는 전했다.
그동안 인권 운동가들은 티베트에서 문화와 종교 정체성을 지우려는 중국의 시도에 지속해서 우려를 표명해왔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1959년 중국 병합에 항의하며 봉기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후 인도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 세워졌다.
인도는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여기면서도 티베트인 망명자들을 수용하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가 수백 년 동안 자국 영토의 일부였다고 주장하고, 티베트인들은 1950년 중국에 점령되기 전까지 사실상 독립 상태를 유지했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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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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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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