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산 유령포크 공략에 실패하며 최근 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범타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메츠 선발투수인 일본인 센가 코다이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초구 스트라이트, 2구째 파울 이후 3구째 80.9마일(130km) 포크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출루는 두 번째 타석에서 이뤄졌다. 0-1로 뒤진 3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 센가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센가의 피치클락 위반에 따른 행운의 볼넷을 얻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출루였다. 다만 후속타자 헬리엇 라모스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정후는 3-4로 끌려가던 7회말 또 선두타자로 타석을 밟았다. 바뀐 투수 좌완 그레고리 소토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82.8마일(133km) 슬라이더에 반응했으나 1루수 땅볼이 됐다.
이정후는 3-5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1B-1S에서 볼 3개를 침착하게 지켜보며 두 번째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라모스의 사구, 라파엘 데버스의 볼넷으로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했지만,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이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3루에서 경기 종료를 맞이했다.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5푼4리에서 2할5푼2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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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3-5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54승 52패. 메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랜디 로드리게스가 3-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 로니 마우리시로에게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후안 소토를 만나 좌월 역전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이후 션 젤리가 9회초 무사 2루에서 브랜든 니모에게 1타점 쐐기 2루타를 허용했다.
반면 7연승에 성공한 동부지구 1위 메츠는 62승 44패가 됐다. 선발 센가가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으나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자이언츠 타선을 무실점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마우리시오가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제프 맥닐, 스탈링 마르테,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는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