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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예방접종률 2세 93.6%…미국·영국보다 높다

중앙일보

2025.07.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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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2세 어린이 주요 백신 예방접종률. 사진 질병관리청
한국 어린이들의 주요 백신 예방 접종률이 미국·영국·호주와 같은 해외 주요국보다 최대 1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8일 발표한 '2024년 전국 어린이 예방 접종률 현황'에서 지난해 연령별 완전접종률이 1세 93.3%, 2세 93.6%, 3세 88.7%, 6세 8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완전접종률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아동 비율을 뜻한다.

2세 춫생아 기준 승인통계 연도별 완전접종률. 사진 질병관리청
2세 접종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3·6세는 다소 감소했다. 특히 1세는 전년 대비 3.1%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는 2023년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접종 횟수가 2~3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추가로 1세 예방접종 횟수는 18~19회로 늘었다.

로타바이러스 접종을 뺀 1세 완전 접종률은 96.2%로, 전년(96.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로타바이러스 접종률은 94.2%로, 국가 예방접종 도입 전 접종률(89.0%)보다 5.2%포인트 이상 늘었다.

주요 백신 6종 예방 접종률을 미국·영국·호주와 비교한 결과 한국이 모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6종 백신은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DTaP),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폐렴구균(PCV), 소아마비(IPV),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수두(VAR)를 말한다. 접종률 격차는 최소 1%포인트에서 최대 19%포인트에 달했다.

2세를 기준으로 보면 DTaP 접종률은 한국이 95.1%지만 미국은 79.3%에 그쳤다. 폐렴구균 접종률은 한국은 96.3%에 달했지만, 영국과 미국은 각각 88.7%, 80.7%에 머물렀다.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접종률은 한국은 95.4%였지만, 미국은 76.8%에 불과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면역력 형성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부모님들께서는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따라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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