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취재진과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극본·연출 안주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이어지는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지된 욕망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다. 인기 웹툰 작가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지난 11일 첫 공개 이후 14일 연속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에 등극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 음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룹 오마이걸로 데뷔해 배우 활동을 병행 중인 아린은 그간 드라마 ‘환혼:빛과 그림자’, ‘환혼’,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등을 통해 연기자로 인정을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S라인을 볼 수 있는 고등학생 ‘현흡’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아린은 성적인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를 잇는 붉은 선이라는 독특한 설정 아래, 아린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차분하게 그려내며 단순한 장르물 이상의 무게감을 지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
웨이브 제공
‘S라인’을 통해 아린은 그동안의 ‘오마이걸 막내’ 이미지를 산산조각냈다. 아린은 파격적인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저희 팬분들이 저를 막내로 많이 아껴주시다보니까 많이 놀란 것 같더라. 그래도 다행히 배우 아린으로서의 첫 출발을 많이들 좋게 봐주셨던 거 같다. 조금씩 도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걸로 데뷔해 활동한 지 10년, 그리고 지금은 배우로서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중요한 시기를 걸어가고 있는 아린이다. 아린은 “(그룹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답답한 감정보다는 내가 이제 다른 모습을 자연스럽게 묻어나게 변화를 할 수 있을지 거기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지금도 여전하다. 저에게 주어진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색다른 모습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라인’ 뿐만 아니라 KBS2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를 통해 기존의 밝고 러블리한 매력도 보여주고 있는 아린. 같은 시기에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 “현흡, 지은 모두 제 모습이 담겨있다. 지은이는 밝고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표현했을 때 즐거움이 있었다면 현흡은 또 다른 매력이지만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낸 거라고 생각해서 두 캐릭터 모두 연기하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늘 막내 같고, 청순하고 러블리할 것 같은 아린이지만, 의외로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는 반전도 있었다. 아린은 “액션이 많은 작품들을 재밌게 보고 좋아하는데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언젠가는 멋있고 통쾌한 인물도 꼭 해보고 싶다. ‘도둑들’, ‘신세계’ 등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다보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린은 새로운 캐릭터, 장르를 소화하는 것이 연기를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하며 망가짐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오마이걸 때도 다양한 콘셉트를 많이 도전을 했는데 그것도 많이 도움이 되긴 했다. 저 또한 새로운 모습을, 저만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것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 외적인 모습에서는 작품에 맞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다 도전을 해보고 싶다. 삭발도 필요하다면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