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다시 톱3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빌보드 발표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앨범은 전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앨범 발매 5주차에 다시 끌어올린 순위로, 한 차례 하락했던 흐름을 되돌리며 5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집계 기간 동안 총 8만 9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판매했다. 실물 앨범과 스트리밍, 다운로드를 환산한 수치를 모두 합친 수치로, 전주보다 5% 증가한 결과다. 이는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꾸준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K-POP 데몬 헌터스는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혼문(魂門)을 완성해 악귀를 물리친다는 설정 아래, 걸그룹 ‘헌트릭스’가 음악으로 세계를 구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 루미가 부른 OST ‘골든(Golden)’은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며 작품의 심장 같은 역할을 해냈다.
미국 빌보드뿐 아니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이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차트에서는 ‘골든’이 전주보다 5계단 상승해 4위에 안착했다. 발매 5주차임에도 차트 내에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OST인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14위, 새롭게 진입한 ‘소다팝(Soda Pop)’은 17위에 올랐다. 단일 영화 OST에서 세 곡이 동시에 영국 메인 차트에 오른 건 흔치 않은 사례다. 케데헌 OST는 이미 빌보드 핫100에서도 최다 8곡 동시 진입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가운데 '골든'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들이 장악하던 빌보드 상위권을 흔들어놓은 곡으로, '겨울왕국'의 'Let It Go'를 제치고 빌보드 4위까지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최초의 아카데미 OST상 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