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존스(25·영국)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여자프로테니스(WTA) 125 등급 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다.
존스는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WTA 125 팔레르모 레이디스오픈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아누크 쾨베르만스(201위·네덜란드)를 2-0(6-3 6-2)으로 물리쳤다. 존스의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양쪽 손가락이 4개씩이고, 발가락은 총 7개로 태어났다. 영국테니스협회는 "존스는 유전성 질환인 외배엽성 이형성증으로 인해 손가락과 발가락 개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다"며 "수년에 걸쳐 수술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생인 존스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101위에서 84위로 오를 예정이다. 존스가 여자 단식 톱100 이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TA 125 대회는 정규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에 해당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와 비교하면 챌린저 대회다. 존스가 WTA 125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이달 초 프랑스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존스는 4대 메이저대회에선 아직 승리가 없다. 그는 2021년 호주오픈과 윔블던, 지난해 윔블던 단식 본선에 세 차례 출전해 모두 1회전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