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에서 2년 넘게 정부군과 내전 중인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사령관이 지난 4월 별도 수립을 선포한 정부의 수장으로 임명됐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SF가 주도하는 타시스 동맹은 지난 26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을 15명으로 구성된 별도 정부의 최고 권력 기관인 주권위원회의 의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조처로 수단의 위기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다갈로 사령관은 내전 발발 2년을 맞은 지난 4월 15일 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정부와 다른 '평화와 통합의 정부' 수립을 선언한 바 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권력 투쟁 끝에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27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RSF는 서부의 알파시르를 제외한 다르푸르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에서 밀리며 지난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20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40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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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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