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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 사고' DJ 소다 "머리 10% 밖에 안 남아..학대당한 강아지 같다고" [전문]

OSEN

2025.07.2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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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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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DJ 소다가 탈색 시술 중 심각한 두피 손상으로 머리카락의 90% 이상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이제는 전체 머리의 10%도 남지 않은 것 같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DJ 소다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색 사고 이후 현재 머리 상태를 찍은 영상과 함께 장문의 심경 글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검게 훤히 드러난 두피와 군데군데만 남은 머리카락이 처참하게 늘어진 모습이 담겨 있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친구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숱이 정말 많았고, 튼튼한 머리였다. 인생에서 저보다 머리숱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을 정도”라며 “그런데 이렇게 머리카락이 없어질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DJ 소다는 2021년 말부터 탈색 시술을 받아왔지만, 최근 한 미용실 원장으로부터 스타일 변경 제안을 받고 시술을 진행했다. 그는 “큰 고민 없이 맡겼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손상될 줄은 몰랐다. 이런 탈색 피해 사례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사고 이후 미용실 측의 태도였다. DJ 소다는 “진심 어린 사과나 사실 인정 없이, 오히려 ‘머리 잘 됐다’며 게시물만 내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새 프로필 사진까지 올리더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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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부 네티즌이 “소송하려는 거냐”, “돈 받으려는 거냐”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제가 그분들한테 돈 받아서 뭐 하겠냐. 그저 진심으로 사과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DJ 소다는 “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혹시 같은 미용실이냐’고 묻는데, 저는 다른 곳”이라며 탈색 피해자를 사칭한 릴스 영상과는 무관함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우울하고, 힘든 날이지만 여러분 덕분에 버티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DJ 소다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글로벌 DJ로, 독보적인 존재감과 스타일로 사랑받고 있다.

- 다음은 DJ 소다 인스타그램 글 전문

여러분, 제 근황이에요. 

머리가 계속 끊기고 있는 중이라 이제는 전체 머리의 10%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분은 저를 보고 학대당한 강아지 같다고 하시더라고요…그 말이 왜 이렇게 와닿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원래 친구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숱이 정말 많았고, 모질도 돼지털처럼 굵고 튼튼했어요. 진심으로, 제 인생에서 저보다 머리숱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렇게 머리카락이 없어질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너무 슬프고 마음이 무너집니다.

2021년 말부터는 그냥 갈색으로 염색하면서 뿌리만 살짝 손보는 정도로 지내왔어요. 그런데 어느 날 원장님이 스타일 좀 바꾸라고 뭐라고 하시면서 탈색을 권하셨고, 저는 큰 고민 없이 맡겼죠. 그런데… 저는 탈색으로 이렇게까지 머리가 손상된 사람을 본 적도,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었거든요. 혹시 여러분 중에 저처럼 탈색 후 이정도로 심각하게 모발이 손상된 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에 ‘제가 억대 소송을 하고 있다’는 이상한 소문도 돌고 있더라고요. 제가 그분들한테 돈 받아서 뭐 하겠어요…

저는 그냥 제 힘으로 다시 일어설 겁니다.

마지막으로 과실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저는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용서하려고 기회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진심 어린 사과는 커녕 그런 적 없다는 거짓말과 시술 당일에 머리 잘됐다고 하지 않았냐며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말 뿐이에요.

여러분…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여전히 이렇게 우울하게 지내고 있는데, 그분들은 프로필 사진까지 새로 찍어서 올리셨더라고요. 해당 디자이너분은 지금까지도 제게 사과 한마디 없고, 아무 일 없었던 척 새 프로필 사진을 올리며 일상을 이어가고 계세요. 그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요즘 탈색피해 릴스를 올리시던 이흥나님과 같은 미용실이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저는 그분과 같은 미용실이 아닙니다.

이제는 길 가다가 마주치는 모르는 분들조차 저 괜찮냐고 물어봐 주세요.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여러분 덕분에 저, 그래도 잘 버티고 있어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DJ 소다 인스타그램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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