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이재성(32, 마인츠)이 광대뼈 골절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고, 팬들을 향해 “걱정은 이제 내려놓으세요”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마인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이 SV 시키르헨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골대와 충돌해 광대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당분간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다음 친선경기에는 결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재성은 지난 25일 오스트리아 프리시즌 캠프 중 열린 시키르헨과의 경기에서 헤더 상황 도중 전속력으로 쇄도하다 골대 기둥과 충돌했다. 안면부에 큰 충격을 입었지만, 당시엔 교체 없이 치료 후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빌트는 “끔찍해 보이는 부상이었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뛰었다. 처음에는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광대뼈 골절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회복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며 맞춤 제작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뒤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마인츠 구단은 덧붙였다.
이재성은 팬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부상 이후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직접 근황을 알렸다. 그는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 사진과 함께 “여러분, 저 웃고 있는 거 보이시죠? 감사하게도 이번 일을 겪으며 더 많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라며 담담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걱정해주시는 마음 정말 감사합니다. 웃는 얼굴 보셨으니 이제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오늘 하루도 기쁘고 감사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이며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재성은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뒤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을 거쳐 2021-2022시즌부터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마인츠 입단 후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았고, 지난 시즌엔 공식전 34경기에서 7골-8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의 활약은 마인츠가 9년 만에 유럽대항전 티켓을 거머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재성의 회복은 팀에도 중요한 과제다. 마인츠는 오는 8월 1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로 2025-26시즌을 시작하며 이어 24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그의 조속한 복귀 여부가 시즌 초반 팀 운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