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조은정 기자]1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배우 안희연이 레드카펫을 밞으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19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그룹 EXID 멤버 겸 배우 하니가 결혼을 약속한 정신건강전문의 양재웅의 병원에서의 환자 사망 사고로 결혼이 무기한 연기되고 국내 활동까지 중단되는 아픔을 겪은 가운데 요가를 통해 마음을 수련하고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며 '요가 지도자'로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하니는 지난 2022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의 열애를 인정하고 2024년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결혼을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모든 계획이 뒤틀렸다. 양재웅의 뒤늦은 사과가 오히려 공분을 샀고,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을 약속한 하니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침묵을 선택한 하니는 그 여파로 출연 예정이었던 예능에서 자진 하차했고, 지난해 7월 이후 국내 활동을 멈춰야 했다. 결혼 또한 무기한 연기를 결정하면서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하니 SNS
설상가상의 상황 속에서 하니는 명상을 접하고, 배낭을 매고 템플스테이를 자주 다니는 등 내면 탐색에 몰두했다. 특히 요가가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니는 "요가를 하면서 몸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건 마음의 변화였다"고 밝혔다.
요가를 통해 하니는 "조금씩, 천천히 내가 나에게 친절해지는 법을 배웠고, 어떻게 서야 하는지, 어디가 불편한지, 지금 내 몸이 어디에 있는지... 요가는 나를 알아차리는 시간이었고,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법을 조금씩 배워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니는 요가를 계속 수련한 결실로 요가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며 요가 지도자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하니 SNS
국내 활동을 멈춘 지 약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하니는 MBN '오은영스테이'에 출연해 변화를 이야기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이 아닌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하니는 "모든 걸 내려놓기 위한 선택"이었다면서 "연예인을 너무 일찍 시작했다. 계약이 끝나니 세상을 몰랐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정작 나는 어떤 사람인지 답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나는 언제나 나일 뿐 타인의 기준과 평가로 내가 훼손되지 않지요. 잘못된 것이나 나쁜 것이 아니면 내가 느끼는 대로 표현하고 내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해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하니는 이 조언을 통해 "미움받을 용기를 내보려 한다", "작은 걱정과 의심들이 사라지는 느낌"이라며 큰 힘을 얻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무기한 연기되고, 커리어에까지 제동이 걸리는 시련을 겪은 하니는 요가를 통해 얻은 내면의 평화와 진솔한 고백을 전했다. 진정한 나를 찾은 듯한 하니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