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SNS 중독으로 인해 가정에 불화가 생겼다는 사연자 등의 고민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32살 주부 조윤서 씨는 SNS에 중독됐다면서 도움을 청했다. 조윤서 씨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재미 삼아 영상을 올렸는데 팔로워가 늘면서 재미가 붙었다. 그렇게 빠지게 됐다”며 “요즘은 망했고, 지금은 방송은 접고 시청자 모드로 들어가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보고 틈만 나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 화면 캡처
특히 조윤서 씨는 “중독이 원인이 되고 불화가 시작됐다. 방송을 하는 남자 분이 있는데, 내가 방송 후배라서 피드백을 얻고 싶어서 연락을 하게 되면서 남편에게 걸렸다. 방송과 관련된 연락이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아부를 떨었는데 사적인 질문들도 있어서 남편이 불륜을 의심하고 이혼서류까지 준비했더라. 이혼을 원하지 않았기에 무릎 꿇고 사과하고 각서 쓰고 어플도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윤서 씨는 “일주일 지나고 나니까 또 아른거려서 다시 설치해서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쇼핑에 빠지게 됐고, 저렴한 옷을 구매하다가 20kg 정도를 정리했지만 충동적인 소비가 멈춰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유가 있냐는 질문에는 “마이너스가 됐다. 남편의 수입은 불규칙하다. 수입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
서장훈은 “저렴함에는 저렴한 이유가 있을텐데 그걸 계속 구매하면서 불필요한 소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냐. 자기 만족인데 저렴함으로 만족감을 느끼기 쉽지 않다. 저렴한 제품의 품질이 명품이나 품질이 훌륭하진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 않냐.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없는 것도 알면서 왜 사는 거냐. 그 행위로 만족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조윤서 씨는 “방송에 접속하는 순간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멘트에 흔들린다. 화려한 언변에 홀린 듯이 구매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조윤서 씨는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SNS 무당에게도 물어봤다. 그 무당은 ‘어쩔 수 없다’, ‘스스로 컨트롤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방송 화면 캡처
서장훈은 “스스로 통제가 안되지 않냐. 동경하는 마음이 생겨 방송에 도전했는데 뼈저리게 실패했다. 문제는 미련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 끈을 놓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연결 고리를 놓지 않으려는 심리 같다. 계속 이렇게 살면 거지가 된다. 이대로라면 방법이 없다. 남편이 돈을 많이 번다면 소비가 문제되지 않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데 이러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