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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20번 시험관 시도 50대…이수근 "남편은 한국말 못하냐" (물어보살)[순간포착]

OSEN

2025.07.2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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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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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7년 동안 수차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한 사연자가 눈물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7년 동안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고 있다는 50대 사연자의 고민이 그려졌다.

남편과 갈빗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만 52세 강서영 씨는 46살에 결혼한 뒤 7년 동안 시험관 시술을 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서영 씨는 “자연 임신을 했지만 유산도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는데 최근 일로 현타가 왔다. 계속 해야 하는지, 이제는 포기해야 하는지가 너무 고민이 되어서 찾아왔다”고 밝혔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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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씨가 겪은 ‘현타’는 SNS에 올린 시험관 일기에 달린 악플 때문이었다. 응원도 많았지만 상처가 되는 댓글도 많았던 것. 강서영 씨는 “시험관 시술 하는 과정을 올리는 건 자유 아니냐”고 말했고, 서장훈은 “올리는 건 자유지만 악플 같은 반응도 본인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서영 씨는 “늦은 결혼으로 친정 아버지와 오래 살았는데 작년 10월에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으셨다. 올해 초에는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지난 5월에는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직접 간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1년 동안 난자를 채취한 뒤 동결하고 1년에 딱 한 번 동결한 난자를 이식했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시험관 시술이 실패했다. 그때 생각보다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포기가 안 되더라. 하지만 난자 채취하는데 실패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면서 그때 달린 ‘아이가 부모 죽을 때 그 고통을 맛보게 할 것인가’라는 악플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시험관 시술을 계속하는 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남편의 반응을 물었다. 강서영 씨는 “남편은 표현은 잘 안하는데 아무 말 없는 건 긍정의 표현이라 내가 읽어야 한다. 저는 시험관 시술하면서 짜증을 내본 적이 없었다. 적극적으로 했는데 마지막 시술 때만큼은 남편의 말 한마디가 필요했다. 하지만 아무 말도 없었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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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난자 채취를 위해 20번 이상 맞았다는 강서영 씨는 난자 채취 후 이식까지 한 건 10번 이상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장훈은 “부부가 아이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앞으로 시험관 시술을 버티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한다. 의학이 발전하긴 했지만 그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결과가 안 좋다는 연락 받았을 때의 그 마음이 안쓰럽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노력을 했으면 행복과 미래를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포기하란 말보다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자식이 주는 행복감도 있지만 배우자가 주는 행복도 있다. 남편과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수근은 남편을 향해 “아내가 원하는게 따뜻한 위로인데 외국인이냐. 한국말 못하냐. 무뚝뚝하다는 건 핑계가 아니다. 갈비만 숙성할 게 아니라 사랑에도 숙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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