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조속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해 설정한 고강도 관세 제재 '50일 시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미영 정상회담을 위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그 문제를 여러번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푸틴은 갑자기 키이우 같은 도시로 로켓을 발사하고 요양원 등에서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매우 실망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지켜봐야 하며, 나는 그(푸틴)에게 준 50일을 더 적은 수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구체적으로 기한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도 100% 정도의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선 "휴전이 가능하다"면서도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및 인질 협상 석방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서는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제 아마도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미국은 최근 몇주 전 6천만 달러(약 832억원)을 지원했다. 아무도 고맙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다른 국가들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