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비행 청소년이 된 중학교 3학년 딸의 양육 문제로 고민 중인 사연자의 고민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44살 주상철 씨는 중3 딸이 지각, 결석도 자주하고 음주, 흡연, 가출, 절도까지 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상철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우 관계가 좋지는 않았는데 중학교 진학하면서 더 나빠졌고, 그러면서 등교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이 갑작스러운 일탈에는 가정 환경이 중요하다며 물어보자 주상철 씨는 “아내와는 2년 반 전에 이혼했다. 엄마가 위로해줬는데 갑자기 없으니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이 어릴 때부터 성격 차이로 자주 다퉜다는 주상철 씨 부부. 그때부터 비행이 시작됐다는 딸은 SNS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밖을 나가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등 노숙을 하고, 성인을 통해서 담배를 구해 집에서도 피웠다고 밝혔다. 특히 주상철 씨는 “얼마 전에 딸이 남자친구를 사귀었는데 남자친구 부모님 모르게 그 집에 가서 잠을 잤다고 한다. 한동안 연락이 안되다가 연락을 받아서 데리고 왔는데 온 지 하루 만에 다시 가출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 정도면 막 사는 거다.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통제도 되지 않는 지경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딸의 비행을 처음 알게 된 주상철 씨는 “처음에는 혼내고 소리도 지르고 타이르기도 했다. 때리기도 했는데 훈육이 끝나면 후회가 컸다. 같이 캠핑도 가고 용돈도 주면서 딸의 마음을 읽으려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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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일탈에 학교에서는 위기관리위원회가 열렸고, 담당 선생님들을 만나 대책을 세웠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얼마 전에는 경찰서에서 난동 부리는 딸을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아동 학대로 오해를 받아 접근 금지 명령까지 받았다고. 딸은 아동 쉼터로 보내졌지만 하루 만에 가출을 해서 옷을 훔치는 등 비행을 저질렀다.
일탈은 멈추지 않았다. PC방에서 제공하는 향수를 훔치고, 문구점에서 가위를 훔친 뒤 오토바이 절도에 이용하기도 했다. 전처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고, 딸은 이유를 물어봐도 “말이 안 통한다”면서 대화를 거부했다. 주상철 씨는 “딸이 워하는 건 전부 다 해줬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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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장훈은 “문제를 일으키면 상황 정리는 결국 아빠 몫이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사고 치면 혼나야 하는데 오히려 원하는 걸 해준다. 그러면 사고를 안 치겠냐. 시대가 변하면서 혼내기가 어려워졌다. 아닌 건 아니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약했던 것 같다”며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아직은 어려도 사고를 계속 치면 소년원이나 비슷한 보호시설로 가야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주상철 씨는 “통고 제도가 있어서 신청한 상태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솔직히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내키는 대로 일탈을 하다가 진짜 큰일 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같이 우울해 있으면 안된다”며 응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