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SNS에 중독되어 남편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사연자부터, 딸의 일탈로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비행 청소년이 된 중학교 3학년 딸의 양육 문제로 고민 중인 사연자, 7년 동안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고 있다는 50대 사연자, SNS 중독으로 인해 가정에 불화가 생겼다는 사연자 등의 고민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처
먼저 32살의 주부 조윤서 씨가 SNS에 중독되어 남편과 불화를 겪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재미 삼아 영상을 올렸다가 팔로워가 늘면서 재미가 붙었지만 쫄딱 망했고, 지금은 방송은 접고 시청자 모드로 들어가서 틈만 나면 SNS를 보고 있다는 조윤서 씨는 “방송을 하는 남자 분에게 피드백을 얻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가 남편에게 걸려서 이혼 위기에 처했다. 무릎 꿇고 사과하고 각서 쓰고 어플 삭제하면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윤서 씨는 일주일 만에 다시 어플을 설치해 접속, 이제는 라이브 쇼핑에 빠지게 됐다. 조윤서 씨는 “저렴한 옷을 구매했다. 20kg 정도를 정리했지만 충동적인 소비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서 씨의 경제적 사정은 여유롭지 않은 상태. 조윤서 씨는 “마이너스가 됐다. 남편의 수입은 일정하지 않다. 사업을 하긴 하는데 수입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저렴함에는 이유가 있다. 자기 만족이라고 하지만 만족감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충분한 만족감을 받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동경하는 마음에 방송을 시작했지만 뼈저리게 실패했는데 문제는 미련이 남아있는 거다. 연결고리를 놓지 않으려는 심리인데 계속 이렇게 살면 거지 꼴을 못 면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서장훈과 이수근은 남편을 향해 “또 SNS 하는 걸 보면 진짜 이혼을 하셔야 한다”며 충격 요법을 썼다.
방송 화면 캡처
이어 남편과 함께 갈빗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만 52세 강서영 씨는 46살에 결혼한 뒤 7년 동안 시험관 시술을 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힘들게 한 자연임신도 유산이라는 아픔을 겪은 강서영 씨는 그럼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시험관 시술을 이어갔고, SNS에 그 과정을 올리며 많은 응원도 받았지만 악플도 많다고 털어놨다.
강서영 씨가 최근 ‘현타’를 받은 건 친정 아버지의 췌장암 4기 진단, 시아버지의 사망 등과 마지막이라고 생각�던 시험관 시술에서의 실패 ‘충격’이 컸다. 강서영 씨는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무뚝뚝한 남편은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며 아슁무을 표현했고, 악플들이 떠오르면서 시험관 시술을 이어가는 게 맞는지 아니면 포기하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
서장훈은 7년 동안 난자 채취를 위해 20번 이상 주사를 맞고, 10번 이상 이식을 했다는 강서영 씨에게 “부부가 아이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앞으로 시험관 시술을 버티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한다. 의학이 발전하긴 했지만 그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결과가 안 좋다는 연락 받았을 때의 그 마음이 안쓰럽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노력을 했으면 행복과 미래를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포기하란 말보다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자식이 주는 행복감도 있지만 배우자가 주는 행복도 있다. 남편과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방송 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중학교 3학년 딸이 지각, 결석, 음주, 흡연, 가출, 절도 등의 일탈을 하고 있어 고민이라는 주상철 씨가 찾아왔다. 주상철 씨는 딸이 어릴 때부터 성격 차이로 아내와 자주 다퉜고, 2년 반 전에 이혼하면서 딸의 일탈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출을 밥 먹듯이 하는 것도 모자라 성인을 통해 담배를 구해 흡연을 하고, 남자친구 집에 몰래 찾아가 잠까지 자는 등 일탈에 서장훈은 “이 정도면 막 사는 거다.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통제도 되지 않는 지경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주상철 씨는 딸의 일탈을 처음 알게 된 후 혼내기도 하고 타이르기도 했다고 했지만 딸의 마음을 읽기는 쉽지 않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계속된 일탈에 학교에서는 위기관리위워회가 열릴 정도였고, 경찰서에서 딸을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는 오해를 한 행인의 신고로 인해 아동학대로 접근 금지 명령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문제를 일으키면 상황 정리는 결국 아빠 몫이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사고 치면 혼나야 하는데 오히려 원하는 걸 해준다. 그러면 사고를 안 치겠냐. 시대가 변하면서 혼내기가 어려워졌다. 아닌 건 아니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약했던 것 같다”며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아직은 어려도 사고를 계속 치면 소년원이나 비슷한 보호시설로 가야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주상철 씨는 현재 통고 제도가 있어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고, 서장훈은 “솔직히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내키는 대로 일탈을 하다가 진짜 큰일 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