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2 ‘오래된 만남 추구’에는 3기 출연자들이 자신의 인연을 찾고자 뭉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래된 만남 추구’ 3기 첫 멤버로는 배우 이규한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가수 황보가 등장했고, 두사람은 ‘김영철’이 지인으로 겹치고, 1980년생 동갑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빠르게 가까워졌다. 이어 개그맨 송병철과 배우 장소연, 가수 겸 화가 솔비, 배우 이켠 등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오래된 만남 추구’ 3기 자리를 채웠다.
방송 화면 캡처
이 가운데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추선자’ 송은이가 멤버로 합류했다. 송은이는 “다 반갑고 친한 얼굴들이다. 특히 이규한과는 집에도 같이 간 적이 있고, 한 이불 덮고 공포 영화도 봤다”고 말해 강한 의심을 받았다. 송은이에 이어 ‘오래된 만남 추구’ 2기에서 인연을 찾지 못했던 박광재가 3기 멤버로 합류하며 눈길을 모았다. 8명인 줄 알았던 ‘오래된 만남 추구’ 3기 멤버였지만, 가수 홍자가 등장하면서 또 한번 요동쳤다. 알고보니 송은이는 멤버가 아닌 ‘추선자’였고, 홍자까지 8명이 ‘오래된 만남 추구’ 3기를 구성했다.
베트남에서도 유명한 CEO라는 이켠은 황보를 보고 싶었던 사람으로 꼽았다. 그는 “한창 어렸을 때는 누나를 꽤 좋아했다. 썸은 아니다. 2003년 ‘장미의 전쟁’에서 괌 특집을 갔는데 성격이 사석에서 만났을 때와 달라서 좋아했다. 반가움과 아련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사람인데 진짜 안 변했더라”고 말했다. 황보는 “너무 놀랐다. 내게는 한없이 수줍음 많고 아기 같은데 나를 좋아해서 그랬나 싶어서 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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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멤버들에게는 ‘오만추’ 3기 여정이 시작됐다는 문자와 함께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이규한은 “이 자리를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 요즘 말이 너무 하고 싶은데 하루에 한 마디도 안 하고 지나는 날이 꽤 있을 정도로 집에 있는 편이었다. 40대가 되어서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니 가장 아쉬운 게 친구가 없는 것이었다. 일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어서 동료들이 경쟁상대로 보여서 친구로 지내지 못했다. 속마음 털어 놓을 친구가 없어서 잘못 살았던 것 같아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홍자와 솔비 등은 이규한의 진정성을 높이 사며 호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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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보가 자기소개를 했다. 황보는 “연애 예능을 많이 �지만 그때만 해도 연락하기가 어려웠다. 잘되면 좋�瑁嗤� 잘 안되더라도 끈끈한 동료애가 있길 바라고 있어서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송은이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고, 기대 없이 왔다가 기대가 되는 하루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황보와 이스라엘을 여행갔는데 아랍쪽 남자들에게 인기가 엄청났다”고 말했고, 황보는 “처음에는 신기했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질 정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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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철은 “여러 취미가 있지만 낚시를 많이 하고 있다. 예전에는 연애를 하긴 했지만 어느 순간 나이가 들면서 돈을 벌고 난 후 결혼을 해야겠다 싶었다. 열심히 벌고 모을수록 결혼 시기가 늦춰지게 됐고, 40대 초반부터는 연애까지 끊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애에 대해 신중해지고 어려워지면서 다시 한번 연애 세포를 살리고 싶었고, 좋은 인연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이제는 낚시를 안 가고 썸을 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병철의 이상형은 담배 피우지 않고 술 적당히 마시고 욕 안 하는 여자라고 밝혔다. ‘금연 5년차’ 송병철과 ‘금연 9년차’ 이규한은 묘한 동지애를 자아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소연은 송병철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 같다며 호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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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은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면서 떨리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연변 말투를 사용해 자기 소개를 이어갔다. 장소연은 “촬영하고 그러는 건 잘 안 떨리는데 여행 가서 단체 사진 찍거나 셀카 찍는 건 쑥스러워하는 편이다”라며 여행을 가서 전통의상 쇼핑하는 게 취미라고 설명했다. 20대 때 아오자이가 입고 싶어 언니와 함께 베트남으로 떠났다는 점에서 장소연은 솔비와는 다른 결로 독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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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켠은 “97년에 데뷔하면서 어두운 시대를 밝게 켠다는 뜻의 예명이다. 본명은 양상모다. 모든 걸 정리하는 마음에서 무작정 떠난 베트남에서 여행 사업을 하고 있다. 장점이자 단점이 쉽게 뭔가에 중독되지 않는다. 골프 등도 해봤지만 1년이다. 어느 정도 숙달되면 다음으로 넘어가서 연애도 그랬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경우다. 계약 연애는 아니다. 오는 길은 혼자였지만 갈 때는 약속이라도 받거나 비행기 티켓을 같이 끊어서 살고 있는 곳을 보여주면 금방 친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솔비는 다른 삶에 도전한 이켠의 모습에 호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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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는 “가수로 활동하다 취미 삼아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 15년째 화가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이어졌다. 20대에도 연애를 했지만 30대는 오롯이 미술 작업에 몰두하다보니 연애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마음 먹으면 실패했던 대시는 없었다. 내 마음 먹는 게 중요했다. 요즘에는 연애를 좀 하고 싶어서 누구와 한번 티키타카를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 자체도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해서 즐기다가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솔비는 20살 이후 진지한 연애는 5번 정도 된다며 다가와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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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추’ 3기 막내 홍자는 “실제로는 밝고 사랑 넘치는 성격이다. 운동을 안 좋아하는데 잘하고 오래 했고,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물을 안 좋아하는데 배 면허를 따기도 했다는 홍자는 “양면성이 있더라. 의도한 건 없지만 경계는 없다”고 말했다. 연애는 길게 하는 편이라는 홍자는 연상을 만나고 싶은데 연하만 꼬인다면서 지금은 연상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형으로는 남자답지만 슬픈 눈을 가진 사람을 꼽았다. 박광재는 “하나하나가 재밌었다. 엉뚱한 매력도 있는 것 같다”며 호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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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추’ 재수생 박광재는 “염치 없이 또 나왔다. 농구 선수로 20년 활동했고, 배우로서는 13년째 활동 중이다. ‘왜 또 나왔어?’라고 하실 수 있는데 아팠다면 경험이고 좋아다면 추억이라고 한다. 경험을 했기에 이번에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나왔다. 배우 생활하다보니 멜로를 해본 적이 없어서 여기서 못했던 멜로 영화를 찍고 싶은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박광재는 멜로 영화를 같이 찍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서 설렘을 선사했다. 박광재의 모습에 홍자와 장소연이 그의 진심을 바라보며 좋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추선자’ 송은이가 빠진 가운데 첫 만남 호감도 문자가 도착했다. 서로 마음이 맞으면 심야 드라이브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박광재가가 “밝은 미소에 호감을 느꼈다”며 홍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홍자는 “꺼내기 어려운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오픈하면서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며 이규한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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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또한 이규한을 선택하며 “자기소개 듣고 새로운 모습이었다. 그래서 둘이 있을 때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홍자와 솔비의 선택을 받은 이규한은 “항상 이 분 때문에 재미었던 기억이 있다”면서 솔비를 선택, 첫 만남 호감도 커플이 탄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