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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이적 유력' 손흥민 위한 토트넘의 조치..."원한다면 이적료 할인 가능하다"

OSEN

2025.07.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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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33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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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의 이적 가능성과 주장 교체 문제를 동시에 대비하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의 10년 공헌을 존중하며 이적료까지 조정할 의향을 보이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27, 이상 토트넘)를 새로운 리더로 고려 중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국행 의사를 존중해 이적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기브 미 스포츠'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LA FC를 비롯한 메이저 리그 사커(MLS) 구단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사우디 구단과는 달리, 3,500만 파운드(약 650억 원)의 이적료는 현실적으로 부담이라는 점을 토트넘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손흥민이 미국행을 원할 경우 1,500만~2,000만 파운드(약 279~372억 원) 사이의 이적료로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구단이 손흥민에게 보내는 일종의 '명예 이적 허용' 조치다. 프랭크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을 앞두고 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구단은 거취 판단을 전적으로 손흥민에게 맡긴 상황이다. 즉,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이를 돕기 위해 손흥민의 이적료를 최초 책정했던 가격보다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 중이며, 일각에서는 그가 1월 이적시장까지 잔류한 뒤 자신의 역할을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계약 기간은 1년 남아 있고,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상징적 마무리 이후 다음 행보를 신중히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한편,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토트넘은 조용히 주장직 교체 작업에도 착수했다. 스퍼스웹과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경우,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월드컵 우승 경력과 강한 리더십, 수비진의 중심이라는 상징성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구단은 그를 자연스러운 주장 계승자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을 추진했지만 토트넘이 요구한 6,0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의 이적료 탓에 협상이 무산되기도 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로메로는 아직 재계약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주장 선임에 있어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이 로메로의 향후 거취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결국 손흥민이 남든 떠나든, 토트넘은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주장직 계승과 리더십 구조 개편은 그 시작점이다. 팀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의 선택은, 곧 팀의 재편 방향과도 직결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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