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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유럽파 첫골은 벨기에 리그 오현규

중앙일보

2025.07.28 08:01 2025.07.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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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벨기에 프로축구 KRC 헹크 공격수 오현규(24)가 2025~26시즌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의 얀 브라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 주필러리그 1라운드 클뤼프 브뤼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다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벼락같은 터닝슛을 쐈다. 수비수 3명 사이로 반 박자 빨리 찬 공은 골망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 골의 기대 득점(xG·expected goals)은 0.2로, 이는 같은 위치 및 상황에서 10번 시도하면 2번 득점한다는 뜻이다. 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의 득점이었다.

이로써 오현규는 올 시즌 국가대표 유럽파 중 공식경기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벨기에는 다음 달 개막하는 잉글랜드나 독일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한다. 헹크는 1-2로 졌지만, 후반 25분까지 뛴 오현규는 팀 내 최고 평점인 7.6점(소파스코어)을 받았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했는데, 선발 출전은 3경기뿐이었다. 33경기를 교체 출전하고도 그렇게 많은 골을 넣었는데, 68분에 1골씩 뽑은 셈이다. 손목시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그의 골 세리머니는 ‘짧은 시간 뛰어도 또 해낸다’는 의미다.

헹크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오현규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토르스텐 핑크 헹크 감독은 그를 이번 시즌 주전 센터포워드로 낙점했다. 대신 지난 시즌 21골의 톨루 아로코다레(25·나이지리아)를 교체선수로 돌렸다. 오현규는 벨기에 출국에 앞서 “지난 시즌 많은 시간 뛰지 않고도 (각종 대회에서) 12골을 넣었으니 (선발로 뛸) 새 시즌 그 2배는 넣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오현규는 지난 6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 선발 출전해 골을 터뜨렸다. 그래도 대표팀에서 그의 역할은 후반전 투입돼 분위기를 바꾸는 ‘조커’였다. 소속팀에서 선발 출전이 늘면 대표팀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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