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이재성(32, 마인츠)이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안면 골절 부상을 입었다. 얼굴 보호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는 걱정하고 있는 팬들에게 "괜찮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마인츠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재성이 프리시즌 경기 도중 골대와 충돌해 양쪽 광대뼈가 골절됐다”라고 알렸다.
그의 부상은 지난 25일 오스트리아 에를라우슈트라세의 카이저빙클 아레나에서 열린 SV 지키르헨과의 친선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재성은 헤더 슈팅 이후 상대 골키퍼, 골대와 동시에 충돌했다. 그는 몇 분간 치료 후 경기장에 복귀했고, 경기 종료 때까지 뛰었다.
경기 후 정밀 검사에서 이재성의 양측 광대뼈 골절이 확인됐다.
마인츠는 그를 캠프 기간 동안 개별 훈련에 집중시키고 독일 복귀 후 맞춤형 보호 마스크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성은 안면 수술은 피했지만 얼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마인츠는 다음 달 1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DFB 포칼 1라운드를 시작으로 2025-2026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24일 쾰른과의 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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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상은 마인츠와 한국 축구대표팀 모두에 악재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공식전 34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마인츠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독일 매체 ‘키커’가 발표한 공격형 미드필더 랭킹에서 '내셔널 클래스(NK)-8' 등급을 받을 정도로 팀 내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다.
그런 그가 부상을 떠안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건 마인츠에 좋지 않은 요소다.
대표팀도 비상이다. A매치 98경기 15골을 기록한 이재성은 홍명보 감독 체제의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에 있어 그의 회복 여부는 전력 구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재성은 팬들을 향해 "걱정 그만 내려놓으셔도 된다"라고 직접 안심시켰다.
이날 이재성은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웃으며 치료받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여러분 저 웃고 있는 거 보이시죠. 이 사건을 통해 감사한 것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어요. 걱정해 주시는 여러분에게 감사드려요. 웃는 얼굴 보셨으니 걱정은 그만 내려놓으시고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기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라는 글을 함께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