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동해안 대표 피서지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경포 썸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행사에선 매일 새로운 장르 아티스트 공연과 다채로운 해변 레저 프로그램,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만날 수 있다. 속초시는 참여형 야간축제 ‘비트 온(BEAT ON) 속초’를 다음 달 4∼6일 속초 해수욕장 남문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빛의 바다 속초’ 미디어아트와 연계해 운영한다.
미디어아트로 연출된 해변 공간에서 무소음 DJ 파티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무선 헤드폰을 착용한 채 DJ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이며 색다른 야간 해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해 속초 해수욕장을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야간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교통량이 대폭 증가할 것에 대비해 8월 31일까지 ‘여름 피서철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이 기간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인접 교차로에 교통관리 경찰 병력을 배치한다. 이어 경포해변 등 주요 피서지와 시내 유흥가 일대에서 음주 운전을 일제히 단속한다. 또 과속·난폭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암행순찰차 9대가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에 배치된다.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은 “휴가철에는 도로 정체와 피로 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운전자들은 충분한 휴식과 교통법규 준수 등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제28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올해 머드축제는 한낮의 폭염을 피해 야간까지 이어지는 콘텐트가 마련됐다. 머드체험존을 비롯해 강철머드챌린지 등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새롭게 등장했다.
해변에서 펼쳐지는 머드온더비치는 EDM쇼, DJ쇼, 물총 댄스파티 등은 젊은 층을 겨냥한 야간 프로그램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머드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올해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콘텐트도 한층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머드를 매개로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고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국민 9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하계여행 통행 실태’에 따르면 올해 휴가 기간은 ‘7월 26일~8월 1일’이 전체의 19.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8월 9일~15일’ 15.3%, ‘8월 2일~8일’ 9.6% 등 지난 주말부터 3주간이 휴가철 극성수기로 꼽혔다. 여행지역은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하는 동해안권 24.9%와 강원 내륙권 6.9%를 포함해 강원지역이 전체의 30% 이상 차지했다. 올해 여름 휴가철 전체 이동 인원이 1억392만명(1일 평균 661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3000만명가량이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어 남해안권(18.3%), 서해안권(11.4%), 수도권(11.3%), 제주권(9.1%) 순으로 피서객이 몰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