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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에 도망친 중국, 한일도 겁나서 평가전 상대 못 구해..."대체 누굴 이길까?"

OSEN

2025.07.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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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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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안 보인다".

중국 '베이징 청년일보'는 28일(한국시간) "중국 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상대를 확정하기 위해 다수 국가들과 접촉 중"이라며 “하지만 아시아 1티어 국가들에게는 무조건 지기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우즈베키스탄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한 뒤 새로운 감독 선임조차 못 한 상태다. 준비 계획은 사실상 축구협회 대표팀 관리부가 주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A매치 일정까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 찾기’다.

아시아 랭킹 14위로 밀려난 중국은 2027 아시안컵 조 추첨에서 불리한 위치를 피하기 위해 랭킹 포인트 확보가 시급하다. 하지만 상위권 팀에겐 상대조차 되지 않고, 하위권 팀과의 경기는 랭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상 누구와도 붙기 애매한 ‘어중간한 전력’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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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회피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27일 중화망을 통해 10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의 A매치 계획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일부 중국 언론을 통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10월 중국을 방문해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는 루머가 퍼졌고, 수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하지만 정작 협회는 이를 실익 없는 허위 정보로 일축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협회는 “10~11월 A매치 기간 국내 경기 계획은 있으나,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은 사실무근”이라며 “지금 대표팀 수준으로는 아르헨티나 같은 월드컵 우승국과 붙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못 박았다.

“지금은 새로운 감독 선임과 전력 재정비에 집중할 때”라며 완곡하게 도망친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중국 축구는 이길 가능성보다 대패의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조기 탈락, 6회 연속 본선 좌절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무려 24년째 월드컵 무대는 남의 잔치다. 여기에 동아시안컵도 한국, 일본이 2군, 3군이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그대로 완패했다. 최약체 홍콩 상대로도 1-0으로 힘겹게 이긴것도 상황. 더욱이 4차 예선을 대비해 준비하던 9월 초청 대회도 월드컵 탈락으로 전면 취소됐고,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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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축구협회는 “차라리 A매치를 건너뛰고 재정비하자”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10월 A매치서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새 감독이 부임하는 상황서 아르헨티나와 만나 완패한다면 자연스럽게 여론이 극악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중국축구협회가 줄행랑을 칠 수 밖에 없었던 것.

당연히 중국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메시가 온다길래 설��는데, 결국 겁먹은 협회가 도망쳤다”라면서 온라인상에는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중국 축구협회 입장에서는 평가전 상대 하나 고르는 것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베이징 청년일보는 "만약 중국이 아시아 1티어 국가(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과 붙는 것은 현실적으로 포인트 확보 가능성이 없다. 그렇다고 하위권 팀과 경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결국 어떻게든 어중간한 국가를 찾아서 붙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런 와중에 우즈베키스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수년간 연습경기를 자주 치른 데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강도와 명분을 갖췄다. 중국 축구협회는 '훈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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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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